춘천시가 2004년 [의암레저스포츠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스포츠타운 조성 부지에 대한 문화유산 지표조사를 한림대학교박물관과 예맥문화재연구원에 의뢰하였고, 이를 기초로 2007년 예맥문화재연구원이 2007년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 시굴조사를 하였으며, 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2007년과 2008년에 발굴조사하였다.
2007년과 2008년의 조사 결과 신석기시대의 야외노지 2기, 청동기시대 주거지 3기와 구상 유구 1기, 삼국~통일신라시대 수혈주거지 26기, 원형 수혈 73기, 우물지 1기, 적석 유구 2기, 할석 유구 3기, 조선시대 건물지 7기, 수혈 주거지 1기가 조사되었다.
송암동유적에서 조사된 신석기시대 야외노지는 퇴화 횡주어골문과 단사선문 시문 등을 고려하여 신석기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동기시대 유구는 수혈식노지 세장방형 주거지에서 적색마연토기, 무경식석촉, 일단경식석촉이, 방형 주거지에서 호형토기와 유구석부가 출토된 것으로 보아, 세장방형 주거지는 청동기시대 전기, 방형 주거지는 청동기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여겨진다. 삼국시대 주거지는 대부분이 ‘一’자형 또는 ‘T’자형 구들이 시설되어 있는 평면 방형 주거지로서, 출토된 토기의 형식과 문양 등을 기준으로 7세기 때의 유구로 보고 있다. 조선시대 건물지는 유구의 잔존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유물 또한 편년의 기준으로 삼을만한 것들이 출토되지 않아 조선 후기 무렵의 유구로만 추정되고 있다.
송암동유적은 춘천 분지 내에서 그간 고고학적인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던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의암호에 연해 있는 이 일대에서도 신석기시대 이래 인간의 정주 활동이 있었다는 것이 드러났을 뿐 아니라, 북한강 양안의 충적지에 비해 취락 형성과 인구 집중이 취약하였던 이 일대에 어떠한 이유에서이든 삼국시대 다른 어떤 시대보다도 상대적으로 인구가 집중되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비록 대규모 취락 유적이나 특기할만한 고분 유적은 아니지만, 송암동유적이 갖는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