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우두동 76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는 청동기시대의 파괴 고인돌이다. 제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파괴 고인돌 1기와 원래 위치에서 옮겨진 상석 1매 도합 2기로 구성되어 있다. 부근에 청동단검 등이 출토된 돌널무덤이 위치하고 있다.
춘천시가 우두동 직업훈련원(현재의 한국폴리텍III대학 춘천캠퍼스) 진입 도로 확포장 공사와 관련하여 부근에 위치하고 있던 고인돌에 대한 조사를 강원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하여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지상에 드러나 있는 고인돌 1기를 2003년 8월 18일부터 10월 11일까지의 기간 동안 발굴 조사하였다. 우두동 고인돌은 발굴조사 전부터 그 존재가 알려져 있었는데, 우두동 76번지에 원래의 자리에서 이동되어진 상석 1기가 그러하다.
한편 발굴 조사된 고인돌의 전후좌우 사방에는 청동기시대~철기시대의 주거지가 일부 중복 관계를 이룬 채 분포되어 있는데, 주거지와의 거리와 주축 방향 및 출토 유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인돌의 조성 시기는 서기전 5세기 전후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1호 고인돌은 상석과 단벽석이 유실된채 장벽석 2매만이 제 자리에 세워져 있었다. 고인돌의 하부 또한 대부분 교란된 상태였다. 규모는 서장벽이 250×137×33㎝, 동장벽이 154×80×35㎝이고, 동장벽과 서장벽 간의 간격은 80㎝이다. 출토 유물로는 교란층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편, 석창 1점, 마제석부 1점, 조선시대 자기편과 기와편이 있다.
2호 고인돌은 1호 고인돌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상에 상석 1매만이 놓여져 있다. 원래 다른 곳에 있던 곳을 주민들이 이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2003년 조사 당시 2호 고인돌에 대해서는 지표 조사만이 이루어졌을 뿐 상석 주변과 하부에 대한 발굴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상석 상면에 다수의 성혈이 있는데, 일부는 현대에 들어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상석의 크기는 동서 160㎝, 남북 140㎝, 두께 35~50㎝이다.
춘천시 우두동 1호 고인돌은 잔존 상태로 보아 소형 탁자식 고인돌에 속한다. 2호 고인돌(상석)은 원래의 자리에서 옮겨졌으므로 탁자식 고인돌의 상석인지, 개석식 고인돌의 상석인지 분명하지 않다. 춘천시 중도, 천전리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과 대비하여 보았을 때, 우두동 일원에는 원래부터 대규모 고인돌이 조성되지는 않았던 듯하다.
한편 고인돌로부터 멀지 않은 지점에서 벽석 이상이 파괴된 돌널무덤이 조사되었는데, 내부에서 동검 1점, 동촉 2점, 무경식석촉 9점, 곡옥 1점이 출토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돌널무덤의 출토 양상과 함께 우두동 76번지, 77번지 일원에도 청동기~철기시대의 주거지가 집중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두동 일원에도 춘천 분지 내의 주요한 집단이 형성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