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에서 주목되는 유구는 원삼국시대의 널무덤 3기이다. 1호 널무덤은 무덤 구덩이의 규모가 길이 224㎝, 너비 61㎝, 깊이 47㎝이다. 널은 통나무널로 추정되고, 규모는 길이 172㎝, 너비 45㎝, 남아 있는 높이 12㎝ 정도이다. 유물은 무덤 구덩이와 널 사이에 채운 흙속에서 철검 · 철모 · 철부 · 판상철부 등이 나왔다.
3호 널무덤은 무덤 구덩이의 규모가 길이 260㎝, 너비 140㎝, 깊이 82㎝이다. 널은 통나무널로 추정되고, 규모는 길이 170㎝, 너비 75㎝, 남아 있는 높이 38㎝ 정도이다. 널 바닥 아래의 가운데에 둥근 형태의 얕은 구덩이가 있는데, 이를 요갱(腰坑)이라 한다. 요갱의 규모는 지름 47㎝, 깊이 3~6㎝로서 매우 얕고,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물은 나무널 내부 및 무덤 구덩이와 널 사이의 충전공간에서 나왔다. 나무널 내부에는 칠기부채 자루 2점, 칠초철검 1점, 동경 1점, 형태를 알 수 없는 칠기편이 다수 출토되었다. 칠기부채 자루는 주인공의 가슴 부위에 놓여 있었는데, 각각 1점을 한 손에 쥐고 얼굴 위에 놓은 모양이다. 칠기부채의 부채살은 새의 깃털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데, 새 깃털로 만든 부채를 주인공의 얼굴 위에 놓은 의미는 새를 통해 영혼의 승천을 매개하기 위한 기원의 표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유사한 사례는 창원 다호리 1호 널무덤( 창원 다호리 고분군)과 성주 예산리 30호 널무덤에서도 확인되었다. 동경은 무늬가 없는 소문경으로 지름 8.6㎝이다. 칠초철검의 칠초에는 당시의 청동제품에 보이는 기하학적인 직선단선문양이 붉은 칠로 장식되어 있다.
충전공간에서 나온 유물로는 주머니호 2점 · 두 귀 달린 항아리(양이부호) 2점 · 조합식우각형파수부호 2점 등의 토기류와 청동과 1점 · 철환 1점 · 단조철부 2점 · 따비 1점 · 철모 3점 · 소 도자 1점 등의 금속기류, 원통형칠기 2점, 형태를 알 수 없는 칠기류가 다수이다. 3호 널무덤은 현재까지 고김해만 일대에서 조사된 널무덤 가운데 가장 많은 유물이 출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