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경상북도 문화재자료(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경주 안심리 암각화는 광석마을의 남쪽 논 가운데 있는 3기의 분묘 옆에 위치한다. 이 암각화는 1995년 신라문화동인회 회원들의 조사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다. 암각화는 비정형의 고인돌처럼 느껴지는 바위에 검파형(劍把形) 그림 23개와 성혈 7개, 드무형 성혈 1개 등 총 31개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암각화는 땅위에 돌출된 높이 2m 정도의 바위에 그림을 새긴 것이다. 검파형 그림은 동쪽면에 18개가 집중되어 있으며, 서쪽면에 1개, 윗면에 4개가 새겨져 있다. 동쪽면에 새겨진 검파형 그림 중 9개는 형상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미완성의 그림으로 파악된다. 그림의 규모는 비교적 작은편으로 큰 것이 11×10.6×8.5×14.8㎝, 작은 것이 8×9×6.4×10㎝ 정도이며 각 선의 굵기는 1㎝ 정도이다. 가로줄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는데, 방패모양의 내부에는 4~5개의 성혈이 있다. 검파형그림은 경주 석장동 암각화에 새겨진 것보다 단순하고, 포항 칠포리 암각화에 새겨진 것보다 크기가 작은 편이다.
제작방법은 쪼은 것과 쪼은 후에 약간 갈아 판 흔적이 보이며, 쪼은 흔적이나 각선(刻線)이 예리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금속도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바 청동기시대 혹은 초기철기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새김방식은 동해안과 형산강, 낙동강유역의 강변이나 계곡에 분포하는 암각화와 유사한 방법이다.
경주 안심리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들은 선사인들이 농사의 풍요와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행위로 비나 물 관련의 기우제(祈雨祭)에 따른 참여자의 의식절차를 그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