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은 동해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해안과 나란한 낮은 구릉지에 있다. 발굴조사는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A지구는 삼국시대 덧널무덤(목곽묘)이 중심을 이루며, 유물은 굽다리 접시(고배), 긴 목항아리(장경호), 철촉, 철부, 쇠낫(철겸) 등이 출토되었다.
B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12기, 굴립주건물지 12기, 방형주구 굴립주건물지 3기, 수혈유구 7기, 노지 2기, 구상유구 10기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모두 방형인데 2호 주거지는 6주식의 장방형주거지이다. 규모는 2호 주거지가 20㎡로 가장 크고, 10호 ·11호 주거지는 1316㎡, 나머지는 2.36.5㎡의 초소형이다. 내부에 수혈식노지가 중앙에 설치되어 있으며 4주식의 주혈이 확인된다.
유물은 공열문이 새겨진 바리모양 토기(발형토기)와 호형토기, 단사선문토기, 붉은 간토기(홍도), 두형토기 등의 토기류와 무경식 · 경부가 편평한 유경식 돌살촉, 단주형의 반달돌칼(반월형석도), 이단병식 간 돌검(마제석검), 매부리형석기 등의 석기류, 공모양[球形]의 그물추(어망추)가 출토되었다. 마제석검의 병부단에 투공된 반원형의 칼자루 끝 장식(劍把頭飾)이 붙어 있고, 병부단과 검신부끝장식에는 반구형태의 홈장식이 있다.
굴립주건물지는 모서리 한 쪽에 육교부가 설치된 평면 방형의 1호 구 내부에 크기 370×420㎝로 설치되었다. 1호 구상유구는 한변이 800∼1,100㎝, 폭은 70∼120㎝의 규모로서 내부에 무질서한 주혈군이 나타나는 것도 있다. 굴립주건물지는 정면 2∼3칸, 측면 1칸으로서, 2칸으로 설치된 6호 굴립주건물지의 규모는 340×540㎝이다. 2호 구상유구는 굴립주건물지와 주거지의 경계 역할로 보이며, 폭 130㎝, 확인된 길이 2,100㎝이다.
주거지와 굴립주건물지가 중복 확인되며, 이중 굴립주건물지는 방형구상유구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울산 연암동 주거지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