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은 하서리와 수렴리 일대에 우회도로가 건설됨에 따라 2000년 7월부터 2001년 1월까지 동국대학교경주캠퍼스박물관에서 A, B구역으로 나누어 발굴조사하였다. 조사결과 A지구에서는 삼국시대 분묘가 확인되었고, B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굴립주건물지, 수혈유구, 노지, 구상유구 등이 확인되었다.
유적은 동해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해안과 나란한 낮은 구릉지에 있다. 발굴조사는 A구역과 B구역으로 나누어 실시되었다. A지구는 삼국시대 목곽묘가 중심을 이루며, 유물은 고배, 장경호, 철촉, 철부, 철겸 등이 출토되었다.
B지구에서는 청동기시대 주거지 12기, 굴립주건물지 12기, 방형주구 굴립주건물지 3기, 수혈유구 7기, 노지 2기, 구상유구 10기 등이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 주거지의 평면형태는 모두 방형인데 2호 주거지는 6주식의 장방형주거지이다. 규모는 2호 주거지가 20㎡로 가장 크고, 10호·11호 주거지는 1316㎡, 나머지는 2.36.5㎡의 초소형이다. 내부에 수혈식노지가 중앙에 설치되어 있으며 4주식의 주혈이 확인된다.
유물은 공열문이 새겨진 발형토기와 호형토기, 단사선문토기, 홍도, 두형토기 등의 토기류와 무경식·경부가 편평한 유경식석촉, 단주형의 반월형석도, 이단병식마제석검, 매부리형석기 등의 석기류, 공모양[球形]의 어망추가 출토되었다. 마제석검의 병부단에 투공된 반원형의 검파두식(劍把頭飾)이 붙어 있고, 병부단과 검신부끝장식에는 반구형태의 홈장식이 있다.
굴립주건물지는 모서리 한 쪽에 육교부가 설치된 평면 방형의 1호 구 내부에 크기 370×420㎝로 설치되었다. 1호 구상유구는 한변이 800∼1,100㎝, 폭은 70∼120㎝의 규모로서 내부에 무질서한 주혈군이 나타나는 것도 있다. 굴립주건물지는 정면 2∼3칸, 측면 1칸으로서, 2칸으로 설치된 6호 굴립주건물지의 규모는 340×540㎝이다. 2호 구상유구는 굴립주건물지와 주거지의 경계 역할로 보이며, 폭 130㎝, 확인된 길이 2,100㎝이다.
주거지와 굴립주건물지가 중복 확인되며, 이중 굴립주건물지는 방형구상유구 내부에 위치하고 있어 울산 연암동 주거지와 유사한 형태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