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 30호분 ( )

선사문화
유적
문화재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에 있는 삼국시대 지산동고분군에 속한 구덩식돌덧널무덤. 수혈식석곽분.
목차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대가야읍에 있는 삼국시대 지산동고분군에 속한 구덩식돌덧널무덤. 수혈식석곽분.
내용

고령지산동30호분은 지산동고분군의 주능선에서 갈라져 동남쪽으로 뻗은 작은 능선의 돌출부에 만들었다. 봉분 지름은 동서 18.0m, 남북 15.0m로서 동서가 약간 긴 타원형이고, 남아 있는 높이는 주곽의 뚜껑돌 윗면에서부터 약 1.5m이다. 둘레돌은 서북쪽에만 일부 남아 있다. 봉분에서 남쪽으로 8~12m정도 떨어진 곳에 봉분을 감싸며 둥글게 파인 도랑[溝]이 설치되었는데, 최대 너비가 3m, 깊이 50㎝이고, 단면 형태가 ‘∪’자 모양이다. 도랑 내부에서는 많은 토기들이 깨어진 상태로 출토하였다.

무덤은 주곽 · 부곽과 3기의 순장곽으로 이루어졌고, 모두 구덩식돌덧널이다. 주곽은 남서-북동방향으로 배치하고, 남서쪽에 부곽을 주곽과 ‘T’자 모양으로 두었다. 순장곽 3기는 부곽의 반대쪽 방향에서 주곽을 감싸듯이 ‘ㄇ’자 모양으로 배치하였다. 주곽은 길이 645㎝, 너비 126㎝, 깊이 170㎝이다. 뚜껑돌은 길다란 돌 10매를 설치하였는데, 일부 뚜껑돌에는 사람 모양의 그림이 새겨져 있다. 이 바위그림은 이 무덤과 관계없는 선사시대의 것이다. 바닥에는 동쪽으로 치우친 곳에 별도의 돌널을 설치하였다. 돌널이 설치되지 않는 바닥은 납작한 깬돌을 깔았고, 덩이쇠 20매, 발형기대 · 장경호 등의 토기와 금동제 성시구 · 철촉 · 철모 등의 무기류, 등자 · 행엽 등의 마구류가 출토하였다. 하부 돌널은 얇은 판상의 점판암을 세워 만들었는데, 꺾쇠와 관 못이 나왔다. 이 하부 돌널에 순장자가 매장된 것으로 보기도 하지만, 나무널이 사용되었고, 별도의 주검 공간을 마련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주인공이 매장된 곳일 가능성이 있다.

부곽은 길이 400㎝, 너비 125㎝, 깊이 130㎝이고, 내부가 훼손되어 유물은 소량 출토하였다. 순장곽 3기 중 30-2호 순장곽에서는 3~11세 유아 또는 소아의 머리뼈 일부와 함께 금동관이 출토하였다. 순장곽에서 금동관이 출토한 사례는 처음으로서 주인공과 깊은 관계에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

의의와 평가

고령지산동30호분은 지산동고분군에서 빠른 봉토분이자 구덩식돌덧널로 이루어졌고, 덧널 내부 바닥에 별도의 돌널이 설치된 점 등이 매우 특이하다. 무덤을 만든 시기는 5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고령지산동30호분』(영남매장문화재연구원·고령군, 1998)
집필자
홍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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