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성(道薩城)은 『삼국사기(三國史記)』 지리지에 미상(未詳)으로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지만, 충청남도 천안 또는 충청북도 괴산군 도안면 등으로 비정하고 있다.
550년 봄 정월에 백제가 고구려의 도살성을 빼앗자 3월에 고구려가 백제의 금현성(金峴城)을 함락시켰다. 이때 신라의 진흥왕은 백제와 고구려의 군사가 피로한 틈을 타서 이찬(伊湌) 이사부(異斯夫)로 하여금 두 성을 모두 공격하여 빼앗았다. 이후 성을 증축하고 군사 1천 명을 두어 지키게 하였다.
이후 649년 8월에 백제 장군 은상(殷相)이 신라의 석토성(石吐城) 등 7개의 성을 함락시키자 신라의 진덕왕은 김유신(金庾信) 등으로 하여금 이를 막게 하였다. 10여 일 동안 싸웠지만 백제가 물러가지 않자 김유신은 도살성 아래에 주둔하면서 계략을 사용하여 백제에게 큰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