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663년(문무왕 3)에 신라의 김흠순과 김천존이 공격한 백제성의 하나이다. 사평성을 공격하기 전에 먼저 거열성을 공격하였다. 이후 거물성과 사평성을 공격하고 뒤에 덕안성을 공격하였다. 사평성의 정확한 위치에 관해서는 여러 논란이 있다. 사평성의 위치는 사평성 앞뒤로 등장하는 거열성, 거물성, 덕안성 등과의 상호 연관성이 검토되어야 한다.
거열성은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에 있는 성으로, 642년(선덕여왕 11) 대야성 전투 이후 백제 땅이었다. 신라는 660년에 사비성을 함락시킨 다음에 다시 거창의 거열성, 거물성(현,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 번암면), 사평성(현,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 신평면)을 공격하였다. 그런 다음, 덕안성(현, 충청남도 논산시 가야곡면)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평성의 위치를 충청남도 당진군 신평면으로 보거나 전라남도 순천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들 성은 공격하기 2년 전인 661년 3월에 신라가 두량이성과 고사비성 전투에서 패배하자 백제부흥운동에 호응하였던 남방의 여러 성들 가운데 중심에 있던 성들이다. 신라는 이들 지역을 확보함으로써 거창-남원-임실로 이어지는 백제 남방의 주요 거점을 빼앗아 부흥군 외곽을 포섭하면서 백제부흥군의 중심지를 압박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