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일제의 중일전쟁 도발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인력(병력과 노동력), 식량뿐만 아니라 각종 원료 자원의 부족도 심각해졌다. 이에 조선총독부는 농업 생산에 필요한 축력과 식량으로 활용도가 높은 축우(畜牛) 증산 및 유통 통제를 위해 조선축산주식회사(朝鮮畜産株式會社)를 설립하였다. 총독부는 “병참기지로서 반도(조선)의 축산 증식을 적극적으로 조성하게 되어 축산 행정의 확충 정비를 연구” 중인데, 1939년 도지사 회의에서 총독 훈시의 주요 사항으로 ‘축산의 적극적 증식’이 제기되어 이 사업의 통제적 경영을 위해 회사를 설립한다고 하였다.
조선축산주식회사는 1939년 11월 6일 조선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사장에 오카자키 테츠로(岡崎哲郞, 전 경상북도지사)를 선출하였고, 취체역(이사)에는 오카자키 테츠로(岡崎哲郞), 오오바 요시오(大場義雄), 카다 나오지(賀田直治), 미쓰이 에이쵸(三井榮長), 구마모토 리헤이(熊本利平), 현준호(玄俊鎬), 서병조(除丙朝), 박경석(朴經錫), 타다 에이키치(多田榮吉), 박보양(朴普陽), 스기노 다이치(杉野多市), 스기누마 츄우조(杉沼忠三), 우에우치 히코사쿠(上內彦策)가 선임되었다. 회사 설립 과정에서 제령(制令)으로 회사를 창립하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수속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하여 단순히 준 특수회사의 형식으로 신설하게 되었다.
조선축산주식회사는 자본금 1천만 원으로 설립된 국책회사로서 동척, 기타 민간측의 자본을 흡수하여 면양(綿羊), 마산(馬産)을 제외하고 축우(畜牛), 양돈(養豚), 양토(養免), 기타 축산물의 직영 사업과 구입 판매, 알선을 비롯하여 축우의 일본 이출, 축산 자금 융통, 목장 경영 등의 사업을 하였다.
조선축산주식회사는 전시에 축산 자원의 원활한 확보를 위하여 설립된 국책적 준 특수회사로 여러 사업을 진행하였으나 전시 인력 및 물자 부족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는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