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 ()

불교
개념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경전. 아가마 · 아함모 · 아함 · 아급마.
이칭
이칭
아가마(阿伽摩), 아함모(阿含暮), 아함(阿鋡), 아급마(阿笈摩)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아함은 초기 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 경전이다. 아가마, 아함모, 아함, 아급마라고도 한다. 아함이란 ‘전승된 가르침과 그 모음’이라는 의미이다. 고타마 붓다의 사후, 붓다와 그 제자들의 교설은 전승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정비되어 넷 또는 다섯 부분으로 된 아함경으로 전해졌다. 부파불교 시대에 아함경은 전승한 부파가 다르면 내용과 언어가 달라졌다. 한역 아함경은 4가지로서 장아함경, 중아함경, 잡아함경, 증일아함경이다. 남방 테라와다 불교의 아함경은 니까야라고 한다. 니까야 아함경은 장부, 중부, 상응부, 증지부, 소부 등 5부로 이루어져 있다.

정의
초기불교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불교경전. 아가마 · 아함모 · 아함 · 아급마.
개설

아함이란 산스크리트어와 팔리어 아가마(āgama)의 음사어로, ‘전승된 가르침과 그 모음’이라는 의미이다. 아함모(阿含暮), 아급마(阿笈摩)라고도 한다. 고타마 붓다의 사후, 붓다와 그 제자들의 교설은 당시의 중기 인도어로 암송되어 구전되었다. 전승되는 과정에서 내용이 정비되어 넷 또는 다섯 부분으로 된 아함경으로 전해졌다.

불교 교단이 분열하여 부파불교 시대에 들어섰을 때 아함경은 각 부파마다 전하면서 부파 고유의 성전 언어가 확립되었다. 그 때문에 현재 전해지는 아함경은 전승한 부파가 다를 때 내용과 언어가 달라졌다. 남방 테라와다 불교의 아함경은 니까야(nikāya)라고 하며 팔리어로, 설일체유부는 초기에는 서북인도 지방의 언어인 간다라어로, 후기에는 산스크리트어로 아함경을 전했다.

내용
  1. 한역 아함경

대표적인 한역 아함경은 4가지로서 장아함경(長阿含經, Dīrghâgama), 중아함경(中阿含經, Madhyamāgama)과 잡아함경(雜阿含經, Saṃyuktâgama), 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 Ekôttarâgama)이다.

장아함은 22권 30경(經)으로 구성되어 있다. 긴 경전을 모은 것으로, 412~413년 인도 캐시미르(계빈) 출신의 삼장(三藏) 불타야사(佛陀耶舍, Buddhayaśas)와 양주〔涼州, 현재 감숙성 무위시(武威市)〕 출신의 축불념(竺佛念)이 후진(後秦)에서 공역하였다. 원본은 간다라어로 전해지며, 법장부(法蔵部)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중아함은 60권 224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의 길이가 중간 정도인 것을 모은 것으로, 397398년 동진(東晉)에서, 캐시미르 출신의 승가제바(僧伽提婆, Sanghadeva)가 번역한 것과 394395년에 토카라(현재 아프카니스탄의 북부 토하리스탄) 출신의 담마난제(曇摩難提, Dharmanandin)가 축불념의 도움을 받아 공역한 『중아함경』 59권의 두 가지가 있었다. 현존하는 중아함은 승가제바가 번역한 것이라고 한다. 중아함의 원본은 캐시미르의 설일체유부교단에서 간다라어로 전해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잡아함은 50권 1,362경으로 되어 있다. 주제별로 경전을 모아놓은 것이다. 435~443년 유송(劉宋)에서 중인도 출신의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Gunabhadra)가 번역하였다, 이역으로는 『별역 잡아함경』 16권이 있다. 잡아함은 중인도 마투라 지역의 설일체유부 계통의 아함경이었다고 한다.

증일아함은 51권 472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1법에서 10법까지 숫자별로 구분된 경을 모은 것이다. 397년 동진(東晋)에서 캐시미르 출신의 승가제바가 번역하였는데, 이역으로는 384년 담마난제와 축불념 공역인 『증일아함경』 50권이 있었으나 전해지지 않는다. 성립지는 북인도 캐시미르라고 하나 확실하지 않고, 소속 부파도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분명하지 않다. 증일아함에는 대승불교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1. 니까야

현재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남방 테라와다 불교에 전해지고 있는 팔리어 경전이다. 장부(長部) · 중부(中部) · 상응부(相應部) · 증지부(增支部) · 소부(小部)의 5부로 이루어져 있다. 한역 4아함과 팔리어 5아함(五阿含)은 그 내용과 구성이 어느 정도 일치하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 특히 소부에 해당하는 한역 아함경은 없다. 다만 소부에 속하는 『법구경』이나 『본생경』, 『숫타니파타』의 일부가 『의족경(義足經)』으로 한역되어 있을 뿐이다.

『디가 니까야』(장부)는 내용이 긴 34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다시 「계온품」과 「대품」과 「빠띠까 품」의 셋으로 나누어지며 이들은 각각 13개, 10개, 11개로 구성되어 있다. 한역 『장아함경』에 해당하지만, 모든 경전의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다.

『맛지마 니까야』(중부)는 부처님과 직제자들이 남긴 가르침 가운데 그 길이가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152경들을 모은 것이다. 152개의 경들은 모두 15개의 품으로 분류되고, 이 15개의 품들은 다시 3개의 ‘50개경들의 묶음’으로 묶어져서 모두 3권으로 전해진다.

『처음 50경들의 묶음(Mūlapaṇṇāsa)』에는 제1품부터 제5품에 속하는 50경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운데 50경들의 묶음(Majjhima-paṇṇāsa)』에는 제6품부터 제10품에 속하는 M51부터 M100까지의 50경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마지막 50경들의 묶음(Upari-paṇṇāsa)』이라 불리는데, 여기에는 제11품부터 제15품에 속하는 M101부터 M152까지의 52경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역 『중아함경』에 해당한다.

『상윳따 니까야』(상응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제별로 함께 모은(saṁyutta) 경전군이다. 이 니까야에는 56가지 주제가 상윳따로 분류되어 있으며, 이러한 주제에 해당되는 경들을 각각의 상윳따에 담고 있다. 『상윳따 니까야』는 초기불교의 핵심적인 교리 체계와 수행 체계를 주제로 하여 결집되었다. 한역 『잡아함경』에 해당한다.

『앙굿따라 니까야』(증지부)는 하나와 관련된 가르침부터 열하나와 관련된 가르침까지 그 숫자가 하나씩 증가하는 방법으로 모아서 모두 11개의 모음으로 분리해서 구성하였다. 수록된 경전의 수는 편집 방식에 따라 다양하다. 한역 『증일아함경』에 해당한다.

『쿳다까 니까야』(소부)는 『법구경(法句經)』, 『경집(經集, 숫타니파타)』, 『본생담(本生譚)』 등과 같이 잘 알려진 경을 포함하여 15가지의 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부에 해당하는 한역 아함은 없지만, 『법구경』, 『본생경』 등과 같이 개별적으로 번역된 경전이 있다.

현황

아함경은 동국역경원에서 한글로 완역되었고, 2014년 아함경을 재해석하고 새로 편집한 해설서 『학담평석 아함경』이 출판되었다. 2016년 5월까지 『쿳다까 니까야』의 일부 경전〔숫타니파타, 법구경, 우다나, 이띠붓따까〕가 한국빠알리성전협회(전재성)에서 번역되었고, 나머지 네 가지 니까야는 한국빠알리성전협회와 초기불전연구원에서 대림 · 각묵 승려에 의해 완역되었다.

의의와 평가

한역 아함경과 팔리 니까야는 초기불교의 붓다의 가르침 또는 붓다의 가르침으로 편집된 내용을 전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최근까지 대승불교권에서는 소승불교(정확히는 부파불교)의 경전이라고 하여 등한시되어 왔지만, 19세기 이후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팔리 니까야 연구와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테라와다 위빠사나 수행의 대중화와 함께 서양과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아함경과 니까야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왔다. 엄밀하게 말하면 아함경과 니까야는 붓다의 가르침을 구전과 문화화 되는 과정의 편집을 거쳐 여러 부파〔법장부, 설일체유부, 남방 테라와다〕가 전한 부파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학담평석 아함경』(학담, 한길사, 2014)
『디가 니까야』 1-3(각묵 역, 초기불전연구원, 2006)
『阿含經の原語の硏究』(辛嶋静志, 平河出版社, 1994)
「初期佛敎思想の生成-北傳阿含の成立」(榎本文雄, 『印度佛敎』 1, 岩波書店, 1988)
「阿含經典の成立」(榎本文雄, 『東洋學術硏究』 23-1, 東京: 東洋學術硏究所, 1984)
『原始仏教聖典の成立史研究』(前田恵学, 山喜房佛書林,1964)
집필자
김재성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