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111면. 양장 신식 연활자본. 책의 크기는 세로 22㎝, 가로 15㎝이다. 한 면의 글자는 1면 5항으로, 1항에 한자를 대자로 4자씩 배열하고 있다. 본문은 4자 1구 총 2217구, 8868자로 되어 있다. 노명호(1872∼1920)가 일본어, 한자, 새김, 음을 학습시키기 위해 제작한 책으로, 1917년 9월에 조선총독부의 검정을 받고, 1918년에 충청남도 서천 화명서당과 서울 수문서관에서 간행하였다.
『초학요선』은 서(1면), 범례(1면), 조선언문(6면), 자모 철자종성부 밧침, 격음 된시옷, 중종성 둘받침(3면), 편가명(片假名, 50음), 평가명(平假名), 탁음(濁音), 반탁음(半濁音), 합음(合音, 3면), 본문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은 ‘명사부’ ‘형용사부’ ‘동사부’ ‘동사급 형용사부’ ‘동사급 명사부’ ‘형용사급 동사부’ ‘수사부’ ‘조사부’ 등처럼 상단에 품사를 기준으로 분류항을 표시하고 있다. 한자는 “天穹霄昊 日月星辰(천궁소호 일월성신)”으로 시작하여 “焉哉乎也 矣歟也者(언재호야 의여야자)”로 끝나고 있다. 한자 한 글자당 2단으로 상단은 한자 대자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일본 한자음을, 왼쪽에 새김을 가타카나로 적고 있다. 하단에는 중심에 대자로 한글 새김과 한자음을 적고, 오른쪽에 일본 한자음을, 왼쪽에 한자의 일본어 새김을 한글로 적고 있다.
본문 앞에 나오는 조선언문이 8면이나 마지막 면이 6면으로 적혀 있다. 이는 5면, 6면으로 적힌 면이 2번 나오기 때문으로 편집 교정의 미숙함을 드러낸 것이다.
『초학요선』에는 저자 노명호가 거주하던 충청남도 서천 지역어가 반영되어 있다. 초성, 중성, 중성 표기는 일반적으로 19세기 말의 표기와 유사하며, 분철 표기가 많이 보이지만 중철 표기도 나타난다. 장모음을 표기하기 위해 ‘ㅏ’나 ‘ㅡ’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다. 음운 현상으로는 ‘ㄷ’ 구개음화는 물론이거니와 ‘ㅎ’ 구개음화와 ‘ㄱ’ 구개음화 등 구개음화 현상이 두드러지며, 반모음 j 앞의 어두 ‘ㄴ’ 탈락, 모음 사이의 ‘ㄹ’ 탈락, 치찰음 다음의 전설 모음화, 움라우트, 원순 모음화, ‘ㅡ’와 ‘ㅓ’의 중화 등을 특징으로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