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갈마(僧伽羯磨)[karma(산스크리트어), kamma(팔리어)]는 간단히 갈마라고도 한다. 포살(布薩)이나 자자(自恣)와 같은 승가의 규칙적인 행사를 비롯하여, 새로운 의결 사항이나 쟁사(諍事) 등이 생겼을 경우에 승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하여 행하는 공식적인 회의이다. 갈마는 원칙적으로 승가 구성원들의 전원 출석에 의해 집행되며, 의결도 전원 일치로 승인된다. 그 형식에는 내용의 경중에 따라서 단백갈마(單白羯磨), 백이갈마(白二羯磨), 백사갈마(白四羯磨)가 있다. 단백갈마는 고지(告知)[白]와 같으며, 백이갈마는 고지한 사안에 1회 찬성과 반대를 통해 이의가 없으면 결정한다. 백사갈마는 고지한 뒤 세 번 거듭 찬성과 반대를 물어 결정하는 것이다. 한편 밀교에서는 갈마금강을 가리키는데, 이는 세 가닥 금강저를 십자(十字) 모양으로 조합한 밀교의 법구(法具)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