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일(放逸)[pramāda(산스크리트어), pamāda(팔리어)]은 자신과 남들의 행복과 이익에 도움이 되는 선을 짓는데 게을리 하도록 하고 도덕적으로 나쁜 행위들을 하게 만드는 심소(心所)이다. 일상적으로는 제멋대로 거리낌 없이 노는 것, 다시 말해서 방종하여 욕망이 작용하는 대로 흘러 선을 힘쓰지 않는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방일의 반대 개념은 불방일(不放逸)[apramāda(산스크리트어), apamāda(팔리어)]로서, 이는 악을 방지하고 선에만 마음을 두는 심소를 가리킨다. 불방일은 붓다의 마지막 유훈에서 강조되었다. 불교의 불음주계(不飮酒戒)는 바로 방일의 원인이 되는 술과 환각성 물질을 멀리하도록 하는 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