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불살생(不殺生)과 비폭력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공덕을 얻기 위해서 방생이 전통적으로 권장되고 실천되어 왔다. 『고려사』에 의하면 광종은 혈구산(穴口山)과 마리산(摩利山) 등에 새로 못을 파서 어량(魚梁)을 만들고 물고기들을 방생(放生)하는 장소로 만들었으며, 1년에 네 차례씩 사신을 파견하여 그곳의 사원들로 하여금 불경을 강하게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불교도들이 방생을 하기 위해 방생계(放生契)를 조직하여 집단적인 방생회(放生會)를 열고 있다. 원래 음력으로 3월 3일이나 8월 보름에 실시했으나, 근래에 와서는 일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