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신화에서 아수라는 인드라(Indra)를 필두로 하는 신들과 전쟁을 일삼는 못된 귀신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아수라는 불교에도 채용되어서 중생이 윤회하는 여섯 세계인 육도(六道)의 하나로서 분류되었다. 육도는 지옥도·아귀도·축생도의 삼악도와 아수라도(수라도)·인간도·천상도의 삼선도로 되어있다. 아수라는 수미산(須彌山)을 둘러싼 바다에 살며 인간보다는 낮지만 동물보다는 높은 존재로 분류된다. 아수라들이 사는 아수라도는 늘 싸움이 끊이지 않으므로, 여기서 파생된 말인 아수라장은 끊임없이 분란과 싸움이 일어나 난장판이 된 곳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찰의 감로탱화에는 하단에 육도 윤회상이 묘사되어 아수라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