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발화(優曇鉢華, udumbara)는 우담바라(優曇鉢羅) 또는 우담화(優曇華), 우발화(優鉢華)라고도 한다.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에서 자생하는 인도 원산의 뽕나무과(Moraceae)에 속하는 무화과 나무(Ficus Glomerata)이다. 암수딴그루로 나무의 높이는 3m가량이고, 잎은 달걀 모양으로 얇다. 꽃은 꽃받침에 싸여 있는데 작아서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대승불교에서는 우담발화가 1000년이나 3000년 만에 한번 꽃을 피운다고 생각되어 왔다. 그래서 붓다나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세상에 나타나거나 붓다의 가르침을 듣는 일과 같이 극히 드물고 상서로운 일에 곧잘 비유되어 왔다. 이규보(李奎報, 1168~1241)가 쓴 「불정도량소(佛頂道場疏)」에는 “세존(世尊)이 드물게 현신(現身)하심은 우담바라(優曇跋羅) 꽃이 3000년만에 한 번 피는 것과 같고, 불경이 가장 높음은 마니보주(摩尼寶珠)가 찬란하게 비침과 같습니다.”라는 구절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