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은 신라에서 제일가는 미인으로 몸에서 향기가 났다. 792년(원성왕 8) 가을 7월에 당(唐)에 사신을 파견하였는데, 이때 당 황제에게 바쳐졌다.
한편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신기한 구슬을 몸에 지님으로써 원성왕의 총애를 받았던 사미(沙彌) 묘정(妙正)이 당에 사신으로 파견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모(某) 잡간(匝干)에 의해서 당 황제에게 바쳐졌다가 돌아왔다는 설화가 기록되어 있다. 이 설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사미 묘정은 바로 미녀 김정란과 동일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이 외에 김정란에 대한 기록은 다른 곳에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