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햄은 한국전쟁 이후 축산(畜産)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고 수산물이나 축산물과 같은 동물성 식품 보급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던 시기에 저장성이 높은 육가공품을 제조 공급함으로써 국민에게 고급 단백질 식품들을 소비할 기회를 부여하고, 다양한 육제품 소비의 확대로 축산 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을 한 국내 최초의 육가공 제조업체이다.
진주햄은 한국 최초로 육가공품을 생산하기 위해 1963년에 설립된 육가공 제조회사이다. 창립 당시 상호는 ‘평화상사’이고, 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도축육(屠畜肉)보다는 어육(魚肉)을 주원료로 사용한 어육 제품을 주로 생산하였으며 ‘진주어묵’이라는 제품명의 어육 제품을 시판하였다. 돼지고기를 재료로 한 제품은 1967년에 들어서서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진주햄은 국내 최초로 햄이나 소시지를 제조하여 시판한 회사가 되었다. 식육 가공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1969년에 사명을 ‘진주햄소세지’로 변경하여 육가공 제품 생산업체로서 위치를 차지하였고, 1983년 현재의 ‘진주햄’이라는 사명으로 최종 변경하였다. 1988년에 양산 공장을 증개축하고 1990년에 논산 공장을 준공하면서 생산 능력을 확대하였다.
진주햄은 1960년대 육가공(肉加工) 사업성 자체가 존립할 수 없는 시기에 어육 소시지를 주력 생산품으로 생산하여 국내 시장의 50%를 웃도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였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알려진 '천하장사'는 국내 최초의 어육 소시지로서 진주햄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으로 부상시켰고, 2008년 수출까지 시작한 인기 제품이었다. 1987년 햄, 소시지 부분에서 국내 최초 KS 표시를 획득하였다. 기업 가치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0년에는 여자 실업 핸드볼 팀을 창단하기도 하였다. 2001년에는 업계 최초로 합성 보존료가 첨가되지 않은 미니 소시지를 출시하였다. 최근에는 소시지, 햄, 게맛살, 어묵, 냉동 제품을 포함하여 즉석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으며, 사업 분야의 확장을 목적으로 편의점이나 외식업체에서 사용하는 식자재 물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진주햄은 매출액 1,109억 규모이며 종업원 349명의 중견 기업이다. 본사는 경상남도 양산에 있으며 충청남도 논산 공장과 서울 사무소를 비롯하여 전국 6곳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햄은 1960년대 국민 대다수가 고기와 같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는 여건에서 저장성과 간편성을 지닌 육가공품을 국내 최초로 대량생산 시스템을 통해 제조, 판매한 육가공 회사이다. 초기에는 고기 원료가 부족하여 어육 소시지를 제조하였으나 점차 다양한 육가공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거듭나면서 현재까지도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