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편은 고려시대부터 만들어졌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 왕실 의궤(儀軌)에도 나오는 떡이다. 주로 서울 지방에서 혼례(婚禮), 회갑연(回甲宴) 등의 잔칫상에 고임 떡으로 올리던 떡이다. 백편(白䭏) 등은 원래 차(茶) 문화의 발달로 다도(茶道)와 함께 궁중 연회에서 주로 사용되었던 음식이다. 고려시대에는 말차(末茶)와 함께, 조선시대에는 녹차와 함께 주로 사용되었던 대표적인 떡이었다. 조선 왕조의 잔치인 진연(進宴), 진찬(進饌), 진작(進爵)의 연회(宴會)에는 반드시 올라가는 찬품이었다. 각색편 중에서도 연안이씨가 각색편(延安李氏家各色䭏)은 대전의 연안이씨 가문에서 조선시대 이래 내려오던 떡이다. 2000년 10월 18일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현, 무형유산)로 지정되었으며, 현재는 연안이씨인 이만희가 기능 보유자이다.
각색편은 찌는 떡을 말한다. 우리나라 떡은 찌는 떡, 치는 떡, 지지는 떡, 빚는 떡으로 분류한다. 각색편은 다양한 편이 존재하는데 이를 함께 일컫는 용어라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색의 편은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멥쌀가루에 설탕물을 내린 것은 백편, 꿀과 간장을 내린 것은 꿀편, 승검초(당귀싹) 가루를 섞어 물을 내린 것은 승검초편이라 하는데 이를 아울러 각색편이라고 부른다. 각색편을 만들 때 고물 대신 한 편에만 밤, 대추, 비늘 잣, 석이버섯 등을 고명으로 올려 쪄낸다. 찔 때에는 쌀가루에 고명을 올린 후 한지로 덮어 살짝 눌러서 고명이 잘 떨어지지 않게 쪄내야 한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며 다양한 색색의 고명을 올려 모양이 화려하며 품위가 있다.
『조선왕조궁중의궤(朝鮮王朝宮中儀軌)』의 기록에 의하면 백편에는 멥쌀 · 찹쌀 · 석이버섯 · 잣 · 밤 · 대추가 재료로 쓰인다. 꿀편에는 멥쌀 · 찹쌀 · 대추 · 밤 · 잣 · 꿀이 재료로 사용되며, 승검초편에는 맵쌀 · 찹쌀 · 승검초가루 · 대추 · 밤 · 잣 · 꿀이 재료로 쓰인다. 각색편은 이들 재료를 참기름 먹인 한지를 깔고 곱게 정성을 다하여 대추 · 밤 · 잣으로 장식하여 찌는데 궁중 잔치에 필수적인 떡이었고 이를 이어받은 반가에서도 많이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