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은 1937년 서울 출생으로 2022년 사망하였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과를 졸업하고 일본대학 예술학부 사진학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교육자이자 사진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으며, 스트레이트 사진 미학에 바탕을 두고 추상 사진의 영역을 개척해 나갔다. 대표 작품집으로 『나무』[1990], 『발』[1992], 『풍경론』[1997] 등이 있으며, 2000년대부터는 ‘고요’ 연작을 발표하며 추상 사진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작품 활동 외에도 연구와 집필을 병행하며 『예술로서의 사진』[1988], 『사진의 변모』[1996]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1988년에는 한국사진학회 ‘카메라루시다’를 창립하여 학술 활동에도 힘썼다.
『사진예술개론』은 총 11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사진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사진을 영상 언어로 규정하고 그 영역을 실용 사진과 창작 사진으로 구분하였다. 제2장 ‘사진의 특성’에서는 사진이 지닌 현실성과 우연성, 고립성 등을 다룬다. 제3장 ‘카메라’와 제4장 ‘렌즈’, 제5장 ‘촬영’에서는 카메라를 구성하는 각종 기계 장비가 어떤 예술적 효과를 표현하는지 서술하였다. 제6장 ‘ 빛’에서는 광선 효과를 표현하는 방법을 기술하였다. 제7장 ‘사진적 시각’과 제8장 ‘주제와 소재’, 제9장 ‘엮음 사진’에서는 사진의 예술적 표현 방법에 대해 서술하였다. 제10장 ‘사진과 예술’은 사진과 회화, 사진과 영화 등을 비교한 사진론이며, 제11장 ‘사진의 역사적 전개’에서는 사진사를 개략적으로 요약해 놓았다. 열화당에서 출간하였다.
이 책이 출간된 1980년대 중후반까지 사진 관련 서적은 주로 기술서가 대부분이었다. 사진 기술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촬영은 물론이고 현상, 인화를 통해 사진 자체를 제작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서 저자는 사진을 예술로 다룬 입문서를 출간함으로써 사진에 관한 독자들의 예술적, 학술적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예술사진에 관심 있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대상으로 사진 전문 잡지에 연재했던 글들을 모아 정리한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일반 교양서의 형식을 취했으며, 사진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게 용어를 풀어 썼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아마추어 사진가들을 비롯하여 대학 사진학과 학생들에게도 널리 읽혀 사진예술 분야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책의 곳곳에 사진에 대한 작가로서의 관점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어 저자 고유의 사진론으로도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