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보도』는 1945년 11월 국제보도연맹이 창간한 광복 이후 최초의 시사 사진 화보 잡지이다. 광복 이후 한국의 문화 건설과 건국에 기여하고, 한국의 역사·전통·현실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국한문과 영문을 병기하여 창간되었다. 송정훈이 편집·발행을 맡았으며, 전국의 사진가, 전속 기자들의 협력으로 정치·사회·역사적 사건, 한국전쟁, 대통령 선거, 문화·예술 등을 생생한 사진과 함께 보도하였다. 이를 통해 대중 계몽과 건전한 보도 문화를 지향했으며, 사진 연구와 작가 활동을 본격화한 최초의 한국인 주도 전문 잡지로 평가된다.
국한문을 바탕으로 영문 번역을 병기하여 발간된 『국제보도』[영문명: Pictorial Korea]는 광복 이후 조선 문화의 건설과 건국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나아가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한국의 민족문화와 국내 실정을 해외에 널리 알림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국제보도』의 창간 목표는 국제보도연맹의 결성 취지와 궤를 같이하였다.
국제보도연맹은 결성 취지에서 다음과 같이 명시하였다. “우리나라를 해외에 널리 소개하여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정기간행물과 단행본 발간을 통해 조선을 알리며, 각국의 선전 업무를 대행한다. 국내외 독자를 위해 국한문과 영문으로 기사를 표기하고, 사진 중심의 시사 화보집을 발행하여 그 목적을 실현한다.”
『국제보도』는 콜로타입 인쇄 시설과 화보 잡지를 발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갖추었으며, 사진 · 그림 · 편집 · 디자인 전반에 심혈을 기울였다. 편집 겸 발행인은 송정훈이었고, 인쇄는 고려문화사 인쇄부가 담당하였다. 송정훈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태평양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종군 화가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서양화가였다. 이러한 이력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역사적 사실의 기록 가치와 시각 매체를 통한 시사 보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한 인물이었다.
『국제보도』 창간호에는 현일영, 김정래, 김동혁 등 여러 사진가의 작품이 실렸으며, 이외에도 미국문화원과 조선사진통신사 등에서 제공한 사진이 포함되었다. 『국제보도』가 시사 화보 잡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국 각지 사진가들의 협력이 있었다. 임응식, 최계복, 정인성, 임석제, 이해선, 이병삼, 현일영, 이건중, 정범태, 김두순 등이 참여하였으며, 특히 김한용과 이경모는 『국제보도』의 전속 사진기자로 활약하였다.
『국제보도』는 한국전쟁을 비롯해 광복 이후의 정치 · 사회 · 역사적 주요 사건을 화보 사진과 함께 보도하였다. 남한군과 유엔군이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서울을 탈환한 뒤 이승만 대통령이 서울에 복귀한 사건을 대서특필하였으며, ‘이승만 대통령의 서울 입성식장’, ‘국군 · 유엔군 환영 대회에 운집한 군중’, ‘연설하는 이승만 대통령’ 등의 사진을 실었다. 또한 국군의 평양 입성 장면, 유엔 깃발과 태극기를 든 시민들의 모습, 북한군에게 90일간 점령당한 서울의 참상, 부서진 건물과 거리의 시신 등 전쟁의 참혹한 현장도 독자들에게 전달하였다.
미국 대통령 해리 S. 트루먼(Harry S. Truman)[재임 1945~1953]의 연설문과 각계 인사의 사설, 광복절 기념 기사, 제2회 대통령 선거, 올림픽 특집 등도 보도하였다. 『국제보도』는 진실한 사실 보도를 통해 대중을 계몽하고, 건전한 보도 문화의 확립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건국 조선의 문화와 전통, 최신 소식 등을 해외동포와 우방국에 알리려 했으며, 사진뿐 아니라 미술 · 음악 · 연극 ·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영역의 소개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국제보도』는 한국 최초의 시사 사진 화보지이자, 사진이 한국에 수용된 이후 한국인들에 의해 사진이 논의 · 연구되고 사진가들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최초의 전문 잡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국제보도』 이전에도 잡지 형식의 사진집이 발간된 적이 있었다. 『한국사진회 인화집』과 『계림사진회 인화집』이 그것이다. 그러나 『한국사진회 인화집』은 서울과 인천의 영업 사진사, 그리고 사진을 취미나 오락으로 즐기던 일본인 사진가 20여 명이 서울에서 단체를 결성해 발행한 것으로, 최초의 ‘한국인’ 사진 잡지로 보기는 어렵다. 또한 1910년 한일병합 이후에 등장한 계림사진회에서 발간한 『계림사진회 인화집』 역시 한국에서 발행되기는 했지만, 일본인 사진가들이 주축이 된 단체가 발행한 잡지 형태에 머물렀다. 따라서 『국제보도』는 1948년 창간된 『사진문화』와 더불어 광복 이후 본격적인 사진 잡지 시대를 연 대표적인 간행물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