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魔)
마(魔)는 몸과 마음을 소란하게 하여 도를 닦는 데 방해되는 여러 형태의 장애를 가리키는 불교 용어이다.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대각을 얻기 직전과 직후에 마의 유혹을 받았고, 그 마를 항복시킨 상징적인 표현을 항마인으로 묘사하였다. 이때의 악마는 내면적인 갈등을 상징화한 것으로 게으름, 질투심, 욕정, 성내는 마음 등을 가리킨다. 특히 서산대사 휴정은 『선가귀감』에서, 마가 아무리 날뛰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무슨 상관 있으랴.”라고 하였다. 그리고 마는 나고 죽는 것을 즐기는 귀신이고, 마군(魔軍)은 가지가지 번뇌 망상이라고 정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