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회동 한씨 가옥 ( )

주생활
유적
문화재
일제강점기, 일본 중낭하형 주택의 영향을 받아 공간을 절충식 한옥으로 구성한,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근대 한옥.
유적/건물
건축 양식
한옥
건립 시기
일제강점기(1920년대)
정면 칸수
5칸
측면 칸수
13칸
건물 층수
단층
규모
대지 558.4㎡, 본채 474.88㎡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서울특별시
종목
시도민속문화재(1977년 3월 17일 지정)
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내용 요약

가회동 한씨 가옥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절충식 한옥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중낭하형(中廊下型) 주택에서 영향을 받아 공간을 구성한 근대 한옥이다. 이 집은 동서로 긴 경사지 부지에 서쪽의 낮은 곳부터 행랑채(대문채), 본채, 정원 등 세 영역을 담 또는 건물과 뚜렷이 구분해 차례로 배치하였다. 본채는 대문에서 바로 보이는 중앙에 현관이 덧달려 나 있고 현관의 안쪽으로 복도를 설치해 사랑채와 안채를 하나의 건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이 집은 유리와 벽돌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근대 한옥의 외관을 갖추었다.

정의
일제강점기, 일본 중낭하형 주택의 영향을 받아 공간을 절충식 한옥으로 구성한,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근대 한옥.
건립 경위

가회동 한씨 가옥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서울 종로구에 지은 근대 한옥(近代韓屋)이다.

형태와 특징

이 집은 한옥의 외관과 목가(木家) 구조의 방식을 채용했으나 공간은 일본의 근대 주택 유형인 중낭하형(中廊下型) 주택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중낭하형 주택은 전통 일식 주택(日式住宅)에 서양 주택의 요소인 현관과 응접실을 설치하고 동서 방향의 중낭하, 곧 복도를 사이에 두고 남북으로 공간을 배치한 절충식 주택이다.

가회동 한씨 가옥은 동서로 긴 경사지 부지에 서쪽의 낮은 곳부터 행랑채(대문채[^14]), 주15안채가 결합된 본채, 장독대가 있는 정원 등 세 영역을 차례로 배치하였다. 이 영역들은 건물 또는 담으로 둘려 있어 명확히 구분된다. 각 영역의 사이는 계단으로 연결하고 계단 양쪽의 경사지에는 조경수를 심어 꾸몄다.

이 집의 본채는 부지의 중앙에 동서로 길게 배치되어 앞뒤로 너른, 외부 공간과 마주한다. 그 외부 공간은 소나무와 잔디로 조경을 해 전통 한옥의 마당과는 다른 분위기의 정원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본채의 북쪽, 부엌 뒤에는 주12를 배치하였다. 본채는 동서로 나란히 놓인 주13과 그 양쪽의 온돌방을 중심으로 방들을 남북으로 돌출시켜 배열함으로써 복잡한 형태의 건물이 되었다. 대문간에서 바로 보이는 본채의 중앙부에 현관을 밖으로 덧달아 냈고 현관 안쪽으로 복도를 설치하여 사랑채와 안채를 하나의 건물로 구성하였다.

현관 북쪽으로 손님방인, 두 칸의 온돌방을 두었고 현관 남쪽에 ㄱ자형으로 사랑채를 구성하였다. 사랑채와 안채는 모두 대청을 중심으로 방들을 배치했는데 모든 방 앞에는 툇마루주16를 두어 전통 한옥과 같이 방과 마당이 원활히 연결되도록 하였다. 대청과 복도에는 외기(外氣)를 차단하는 유리문을 설치하고 주7 아래의 주8를 벽돌로 쌓아 근대 한옥의 특징적인 외관이 만들어졌다.

본채는 주1 주2 주3 위에 놓였는데, 사랑채에는 주4, 안채에는 주9의 구조가 채용되었다. 지붕은 주5이 여러 개 결합된 모양인데, 남측 전면은 주10로 하고 측면과 후면은 주11로 처리하였다.

의의 및 평가

가회동 한씨 가옥은 한옥의 외관과 구조 방식을 가지고 있으나 공간은 서양 주택의 영향을 받아 근대기에 성립된 일본 중낭하형 주택의 구성과 유사한 절충형 근대 한옥이다. 또한 이 집은 전통 한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관과 주17, 복도를 도입해 현대식 생활에 부합하도록 공간을 구성하였고, 대청과 복도의 유리문, 고막이의 벽돌 등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외관을 형성함으로써 근대 한옥의 특징을 보여 준다.

참고문헌

단행본

홍대형, 『한국의 건축문화재, 서울편』(기문당, 2001)
강인호·한필원, 『주거의 문화적 의미』(세진사, 2008)

논문

한필원·손명기·이주옥, 「전통한옥의 요소를 도입한 아파트 현관부 디자인 연구」(『대한건축학회논문집』 25-2, 대한건축학회, 2009)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https://www.cha.go.kr/)
아시아건축연구실(http://ata.hannam.ac.kr)
주석
주1

섬돌 층계나 축대를 쌓는 데 쓰는, 길게 다듬어 만든 돌.

주2

장대석을 두 켜로 포개어 쌓아 만든 대.

주3

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 층 높게 쌓은 단.

주4

한식 목조 건물에서, 지붕틀을 짤 때 높은 기둥 한 개를 써서 꾸민 칠량(七梁) 지붕틀.

주5

위 절반은 박공지붕으로 되어 있고 아래 절반은 네모꼴로 된 지붕.

주7

벽의 아래쪽을 가로지르는 인방. 우리말샘

주8

화방(火防) 밑에 놓은 돌. 우리말샘

주9

도리를 5개로 구성하는 오량집에서 고주를 세우지 않고 구성한 가구 형식 바로가기

주10

처마 끝의 서까래 위에 짧은 서까래를 잇대어 달아낸 처마. 우리말샘

주11

부연을 달지 않고 처마 서까래만으로 된 처마. 우리말샘

주12

아름답고 찬란한 빛. 우리말샘

주13

집의 안채에 있는 대청. 우리말샘

주14

대문이 있는 집채. 우리말샘

주15

사랑으로 쓰는 집채. 우리말샘

주16

평주(平柱) 밖으로 덧달아 낸 마루. 마루의 한쪽은 평주(平柱)에 의존하지만 바깥쪽은 따로 기단에 짧은 동바리를 받쳐 마루를 놓는다. 우리말샘

주17

건물 안에 집회장, 오락장 따위로 쓰는 넓은 공간. 우리말샘

관련 미디어 (2)
집필자
한필원(한남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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