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선복 ()

조선시대사
인물
조선 후기 병조판서, 의금부판사 등을 역임한 무신.
이칭
사초(士初)
인물/전통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718년(숙종 44)
사망 연도
1786년(정조 10)
본관
능성(綾城)
주요 관직
병조판서|의금부판사
관련 사건
구선복 역모사건
내용 요약

구선복은 영조~정조대에 병조판서, 금위대장, 훈련대장 등을 지낸 문신이다. 인조의 외할아버지인 구사맹의 6대손이다. 1786년(정조 10)에 상계군(常溪君) 이담(李湛)을 왕으로 추대한 역모사건의 주동자로 처형되었다.

정의
조선 후기 병조판서, 의금부판사 등을 역임한 무신.
가계 및 인적 사항

본관은 능성(綾城, 지금의 전라남도 화순), 자는 사초(士初)이다. 5대조가 인조반정의 일등공신 구굉(具宏)이다. 아버지는 경기수군절도사를 지낸 구성필(具聖弼)인데, 구성필이 큰아버지 구수정(具守禎)의 양자가 되면서, 구선복은 친조부 구상정(具尙禎)의 증손자인 구명겸과 7촌 숙질 사이이자, 혈연으로는 5촌 숙질이 된다. 그런데 구명겸의 주1 구석화(具錫和)가 구선복의 주2(系子)인 구이겸의 양자가 되면서 구선복과 구명겸은 부자 사이로 간주되기도 한다. 구선복 옥사의 중심에 있던 상계군(常溪君) 이담(李湛)의 외할아버지가 송낙휴(宋樂休)인데, 구명겸과 형제자매 사이인 이담의 외조모는 구선복의 주3이면서, 혈연으로는 주4가 된다.

주요 활동

1738년(영조 14) 생원 진사시에 입격하여 생원이 되었다. 1748년(영조 24) 황해도 수군절도사, 1750년에 충청도 병마절도사가 되었다. 이후 금위대장과 훈련대장, 총융사를 지냈다. 1776년(정조 즉위) 병조판서와 형조판서를 역임하였다.

1779년(정조 3) 정조의 후궁 원빈홍씨(元嬪洪氏)가 소생 없이 갑자기 죽자, 홍국영(洪國榮)은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언군(恩彦君) 이인(李䄄)의 아들 이담(李湛)을 죽은 누이 원빈의 양자로 삼았다. 이담은 완풍군에 봉해졌다가 상계군으로 고쳐 책봉되었다.

1786년(정조 10) 5월에 정조의 아들 문효세자가 죽고, 9월에 의빈성씨(宜嬪成氏)가 사망하자 왕대비 정순왕후(貞純王后)가 모자의 죽음에 의심스런 정황이 있다고 보았다. 곧이어 11월에 상계군이 사망하면서 구선복이 이 역모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되었다. 상계군의 외할아버지인 송낙휴는 이 죽음에 김상철(金尙喆), 구선복이 관련 있다고 고변하였다.

구선복은 송낙휴의 처재종숙부이며, 역모에 가담한 김영진(金寧鎭)은 김상철의 서자이자 구선복의 사위였다. 정조는 김상철 · 김우진(金宇鎭) 부자가 모의를 알고도 고하지 않았다고 하여 구선복을 처형하고, 김우진 · 김영진을 유배 보냈다. 구선복이 효시될 때 집안사람들인 구선형(具善亨), 구명겸(具明謙) · 구의겸(具宜謙) · 구득겸(具得謙), 구누랑이(具屢郞伊) · 구정화(具鼎和) 등이 연루되거나 연좌의 죄를 입었다.

구선복은 영조대 후반 이래로 홍인한(洪麟漢) · 정후겸(鄭厚謙) · 김구주(金龜柱)] 등 왕실의 척신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막강한 군사력을 행사하였다. 정조는 즉위 뒤에 정치적 기반 마련을 위해 자신에 적대적인 세력을 제거하는 토역(討逆) 정국을 이끌면서, 구선복 옥사를 단행하였다. 정조는 이를 통해 군권을 장악하고 왕권의 안정 기반을 구축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능성구씨세보(綾城具氏世譜)』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영조실록(英祖實錄)』
『은언군부인송씨묘지(恩彦君夫人宋氏墓誌)』
『일성록(日省錄)』
『정조실록(正祖實錄)』
『청성잡기(靑城雜記)』
『추국일기(推鞫日記)』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
『현고기(玄皐記)』
『홍재전서(弘齋全書)』

단행본

최성환, 『영 · 정조대 탕평정치와 군신의리』(신구문화사, 2020)
구수석, 『정조시대 훈련대장 구선복-옥사·사료근거』(민창사, 2007)

논문

배우성, 「종로 시전 뒷길의 능성구씨들」(『서울학연구』 67, 2017)
정만조, 「정조 치세의 정국동향과 정책추진」(『정조대왕자료집』 1, 한국학중앙연구원, 2017)
김정자, 「정조대 전반기의 정국동향과 정치세력의 변화(Ⅱ)-『이재난고』를 중심으로」(『조선시대사학보』 78, 조선시대사학회, 2016)
김준혁, 「정조의 훈련대장 구선복 제거와 장용대장 임명」(『역사와실학』 44, 2011)
주석
주1

둘째 아들.    우리말샘

주2

아들이 없는 집에서 대를 잇기 위하여 동성동본 중에서 데려다 기르는 조카뻘 되는 남자아이.    우리말샘

주3

육촌 형제의 딸.    우리말샘

주4

사촌 형제의 딸.    우리말샘

주5

아저씨와 조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집필자
박수정(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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