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13년 그의 5세손 희석(熙錫)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유필영(柳必永)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서정옥(徐廷玉)과 희석의 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39수, 서(書) 1편, 지(識) 1편, 송(頌) 1편, 명 1편, 축문 2편, 제문 22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49수, 제문 15편, 행장 1편, 유사 1편, 묘갈명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문이 많이 있었으나 병화로 유실되어 내용이 비교적 소략하다. 얼마 남지 않은 시 중 「우음(偶吟)」·「제안국사(題安國寺)」 등에서는 높은 경지의 향취가 나타난다.
성방언(成邦彦)에게 준 「고목위로이시(刳木爲鑪以詩)」에서는 옛날 쇠가 넉넉하지 못했을 때 나무의 등걸을 베어 화로를 만들던 방법과, 그 단단함이 쇠에 비길 바 아님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