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태초(太初), 호는 청헌(聽軒)·사헌(思軒). 해남(海南)에서 나 장성(長城)·고부(古阜)·부안(富安) 등지에서 살았다. 아버지는 석성현감(石城縣監) 김화준(金華俊)이며, 어머니는 울산김씨(蔚山金氏) 행동지중추부사(行同知中樞府事) 김경수(金景壽)의 딸이다. 숙부 김화백(金華伯)에게 수학하였다.
처음부터 과거는 생각도 하지 않았으며 영달한 벗이 있으면 먼저 발길을 끊었다. 나이 13세에 아버지를 잃고 편모를 모시는데 효성을 다해 극진히 모셨다. 이런 효행이 장성과 부안 선비들에 의해 천거되어 사미(賜米)의 은전이 내려졌으며, 수(壽)로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올랐다.
또 효행이 비슷한 아홉 사람들과 봉산구로계(蓬山九老禊)를 조직하여 평생 우의를 돈독히 하였다. 죽은 뒤 효행으로 좌승지(左承旨)가 증직되었다. 저서로는 『청헌집(聽軒集)』 2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