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두에 전윤석(全胤錫)의 서문과 권말에 이언형(李彦馨)·이병철(李炳喆)의 발문이 있다.
7권 4책. 목판본. 영남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1수, 만 25편, 권2∼6에 서(書) 72편, 잡저 11편, 기 1편, 설 2편, 발 4편, 잠 1편, 권7에 제문 9편, 애사 3편, 유사 2편, 부록 7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잡저는 사서(四書)와 『근사록』·『태극도설(太極圖說)』·『심경(心經)』 등에 대한 논술이 대부분이다. 특히 사서에 대해 의문 나는 부분을 발췌하고 다른 사람들이 붙인 주석과 비교하여 자기의 견해를 기술하였다.
그 가운데 「논어의의(論語疑義)」에서는 「학이편(學而篇)」·「안연편(顔淵篇)」·「태백편(泰伯篇)」·「향당편(鄕黨篇)」·중궁문인장(仲弓問仁章)·자하문인소자장(子夏門人小子章)·「자장편(子張篇)」 등의 주석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안연편」에는 이상정(李象靖)과 이재(李栽)의 예(禮)에 대한 문답 내용까지도 기록되어 있다.
「맹자의의(孟子疑義)」에서는 「양혜왕편(梁惠王篇)」·「공손추편(公孫丑篇)」·「등문공편(滕文公篇)」·「고자편(告子篇)」·「진심편(盡心篇)」 등에 대한 주석의 의문점을 열거하고 있다. 「중용기의(中庸記疑)」에서는 서문(序文)과 수장(首章)의 수도지위교(修道之謂敎)를 위시한 72항목에 걸쳐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태극도의의(太極圖疑義)」에서는 『태극도설』을 중심으로 태극도의 명호(名號)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점, 태극도의 오행(五行)의 순서가 바뀐 이유, 형자(形字) 밑에 음권(陰圈)을 두고 신자(神字) 밑에 양권(陽圈)을 두는 것, 오성(五性) 아래에 오행도를 두는데 선악(善惡) 아래에 남녀권(男女圈)을 두지 않고, 만사(萬事) 아래에 만물권(萬物圈)을 두지 않는 까닭 등에 대한 논증과 소주(小註)에 대한 이견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