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잡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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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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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사
문헌
조선시대 문신 박동량이 야사류와 일기를 함께 편저한 종합서. 야사집.
내용 요약

『기재잡기』는 조선 시대 문신 박동량이 야사류와 일기를 함께 편저한 종합서이다. 『기재잡기』는 두 종류가 있다. 첫째는 박동량이 모두 기록한 7권 1책의 필사본으로 서문·발문·목차가 없다. 중종반정에 관한 기사나 신묘·임진 사초가 주목할 만하다. 둘째는 표지에 ‘기재잡기’로 되어 있는 2책의 필사본이다. 박동량의 저술과 함께 「청천일기」 같은 다른 사람의 저술도 있다. 첫째본은 『대동야승』에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둘째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기재잡기』는 임진왜란 전후의 정치·사회·군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이다.

목차
정의
조선시대 문신 박동량이 야사류와 일기를 함께 편저한 종합서. 야사집.
내용

두 종류가 있는데, 첫째는 7권 1책의 필사본으로 서문·발문·목차가 없다. 그 내용을 보면, 권1·2는 역조구문(歷朝舊聞)이라 하여 조선 초기부터 명종에 이르는 역대의 사화를 적은 야사이다.

구설전문(口說傳聞)과 기타 사실(史實)을 기록하고 자기의 의견을 넣어 정사(正史)에 빠진 유문기사(遺聞奇事)를 포함하였다. 이를 통해 유명한 인물의 모습, 출처·진퇴 및 시사와의 관계를 보충 설명하였다. 중종 이후에 관한 기사가 풍부한데, 특히 중종반정에 관한 기사는 주목할 만하다.

권3에는 일반적으로 ‘기재사초(寄齋史草)’라고 불리는 신묘사초와 임진사초가 실려 있다. 이 신묘·임진 사초는 1591년(선조 24) 2월 3일부터 1592년 6월 22일까지의 임진왜란 전후의 사실을 일기체로 쓴 사초로서, 현재 남아 있는 사초로서는 유일한 것이다.

신묘사초에서는 임진왜란 전에 일본통신사로 다녀온 김성일(金誠一)·황윤길(黃允吉)의 보고에 따라 도요토미(豊臣秀吉)의 인물평과 조선의 국방에 관해 왕과 신하들 사이의 논의가 있다. 임진사초에는 임진왜란 때의 군사적인 활동과 몽진에 관한 상황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권4∼7에는 <임진록>이 있어, 1592년 4월 13일부터 같은해 8월말까지의 일록(日錄)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역조구문의 중종대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면 대체로 알려진 야사이기 때문에 사료적 가치는 없다. 단, 신묘·임진 사초와 <임진록>은 임진왜란 전후의 사정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둘째는 서문·발문·목차가 없는 2책의 필사본으로 표지에는 ‘기재잡기’로 되어 있으나 안에는 ‘이승지은대일기(李承旨銀臺日記)’와 ‘청천일기(菁川日記)’로 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제1책에는 위의 책에 실렸던 같은 내용의 신묘·임진 사초가 실려 있다.

이어서 <이승지은대일기>가 있는데 승지 이름을 덕열(德悅)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이덕열이 임진년(1592) 8월 9일부터 정유년(1597) 4월 8일까지 6년간의 사정을 기록한 전란 때의 일기이다. 전란이 중단되었을 때는 시정(時政)이 간단하므로 요긴한 사항만 초록한 부분도 있으나 비교적 상세한 일기이다.

제2책에는 <청천일기>가 있는데 이는 승지 강연(姜綖)이 1592년 5월 6일부터 1594년까지 중요한 일록을 발췌한 기록으로, 두주(頭註)를 붙여 연월일을 대략 표시하고 중요한 것은 간단한 요약을 붙였다.

<이승지은대일기>와 <청천일기>를 비교하면 앞의 것은 7년 동안의 비교적 상세한 일록이고, 뒤의 것은 3년 동안의 중요한 사항만 발췌한 일록으로 중복되는 것도 있으나 그 성격이 다르다.

따라서, 이 ≪기재잡기≫는 임진왜란 전후의 정치·경제·군사·사회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이며, 실록보다 더 기본적인 자료라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모두 서와 발문이 없어 구체적으로 저자가 누구라는 것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내용을 보면 박동량이 기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의 책은 박동량이 모두 기록한 것이고, 둘째의 것은 박동량의 저술과 함께 다른 사람의 저술도 있으므로, 편자가 별도로 있을 것 같다.

첫째본은 ≪대동야승≫에 함께 수록되어 있으며, 둘째본은 국립중앙도서관 귀중본으로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규장각도서한국본도서해제』-사부 1-(서울대학교도서관,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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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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