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56,702㎡, 둘레 756m. 평균높이 2m. 외성까지 모두 3,564m에 달한다. 성벽의 기초부분에 다듬은 돌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판축(版築)한 포곡식(包谷式 : 계곡과 산정을 함께 두른 방식) 토성이다.
문터는 북·동·남쪽에 있고, 동문터는 수구를 이루며 너비 4m의 단절부이다. 성 안에는 5개소의 건물터가 있고, 백제의 그릇이나 기왓조각이 많이 발견되는데, 연꽃무늬 수막새기와도 출토되었다.
또 ‘葛那城丁巳瓦(갈나성정사와)’·‘笠乃(입내)’ 등의 명문이 찍힌 기와도 발견되었다. 6세기 중엽 이전에 축조되었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북쪽 끝에 60m의 거리를 두고 지름 10m쯤의 둥그런 모양의 봉화대터가 남아 있다.
전설에는 백제의자왕이 성의 높은 곳에 있는 바위에서 잔치를 베풀고 놀았다고도 한다. 이 성을 《세종실록》 지리지에서는 시진산석성(市津山石城)이라 기록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