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박이겸의 9세손 박상호(朴祥浩)가 영조와 철종연간에 간행하려다 못한 것을 증보·간행한 것이다. 권두에 방손(傍孫) 박내만(朴來萬)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김석근(金奭根)의 발문이 있다.
3권 2책. 목활자본. 규장각 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권1·2에 시 14수와 벗들의 차운(次韻) 16수, 추서(追敍) 2편, 행적 1편, 서(序) 2편, 잡저 4편, 제문 8편, 부록으로 세계(世系)·행장·묘갈문 각 1편, 제문 6편, 봉안문·통문(通文) 각 1편, 권3에 연보와 저자의 아우 박이항(朴以恒)의 『비암유고(秘巖遺稿)』 등이 수록되어 있다.
「덕업수계서(德業修契序)」는 인근 고을의 선비 13인이 학문과 덕행의 수행을 위하여 계를 조직하였는데, 그 경위와 참가범위 등을 상술하고, 그 덕업의 시행과 권장의 방법 등을 설명한 글이다. 「덕업계조약(德業契條約)」은 그 규모와 강령을 규정한 것으로 전문 28조로 되어 있는데, 앞의 7조는 행동규약을 정한 것이며, 뒤의 21조는 덕목으로 집에서 처신하는 것과 밖에서 행동하는 것을 구분하여 정리한 것이다. 당시 선비들의 처세술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된다.
「입덕문가(入德門歌)」는 상민과 부녀자들을 교육하기 위하여 국한문을 혼용하여 지은 가사로, 덕행의 조목인 3강령(綱領)과 8조목을 설명하고 도통의 연원을 밝힌 것인데, 국문학연구에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