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집 ()

함흥판본 삼탄집
함흥판본 삼탄집
유교
문헌
문화재
조선 전기의 문신, 이승소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14년에 간행한 시문집.
정의
조선 전기의 문신, 이승소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514년에 간행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이 문집은 두 본이 전해온다. 한 본은 1514년(중종 9) 이승소의 아들 이희(李熙)와 외손자 이수동(李壽童)이 편집·간행한 것으로 6권 2책이며 목활자본이다. 권두에 신용개(申用漑)와 남곤(南袞)의 서문이 있다. 서문에서 남곤은 성종이 간행하려고 수집하였다가 명을 내리기 전에 죽어 출판되지 못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다른 한 본은 1535년 외손자 이수동이 충청도관찰사로 있을 때 청주목에서 간행한 것으로 총 15권으로 편집된 목판본이다. 이 가운데 9권부터 15권까지의 2책이 전해진다.

서지적 사항

1514년 간행본(6권 2책, 목활자본)은 성암고서박물관에 있고, 1535년 간행본(15권 2책, 목판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한편 1513년(중종 8)에 간행된 『함흥판본 삼탄집』은 14권 5책으로 개인이 소장하고 있으며, 1984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내용

1514년 간행본은 권두에 저자의 행장과 묘지 각 1편, 권1∼6에 부(賦) 1편, 사(辭) 2편, 시 693수가 수록되어 있고, 1535년 간행본은 권9에 시 139수, 권10·11에 기(記) 4편, 서(序) 21편, 발(跋) 3편, 해(解) 1편, 권12에 잠(箴)·논(論)·의(議) 각 1편, 잡저 7편, 책제(策題) 7편, 권13에 서(書) 1편, 제문 6편, 책(冊) 3편, 청사(靑詞) 2편, 교(敎) 1편, 전(箋) 5편, 권14·15에 비갈(碑碣) 8편, 묘지 8편, 행장 1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두 본을 아울러 살펴보면 시는 미인도(美人圖)·병풍화(屛風畵)를 읊은 것이 많고, 「통상인허곡(通上人虛谷)」 등 일본(日本)과 류큐(琉球)에서 온 사신들 속에 끼어 있는 승려들을 비롯하여 불자들과 화답한 시가 여러 수 보인다. 기 중 「명석사만경헌기(椧石寺萬景軒記)」도 불가(佛家)의 글이다. 서(序)에는 송서(送序)가 5편, 시편(詩編) 서문이 11편, 『황화집(皇華集)』 등 관판본에 대한 서문 5편이 있다.

발은 시편의 발문들이고, 병서(兵書)에 대한 발문이 1편 있다. 송서(送序)나 시서(詩序)에는 상인(上人: 지혜와 덕을 갖춘 승려의 존칭)과 관계되는 글이 많은데, 이로써 숭유배불(崇儒排佛)의 조선 초까지도 불교사상의 영향이 컸음을 알 수 있다. 「회간대왕묘의(懷簡大王廟議)」는 성종의 아버지인 덕종(德宗)이 이미 중국으로부터 회간대왕에 봉해진 점과, 또 사친(私親)에 대한 중국 조정의 전례를 들어 그 신위를 문소전(文昭殿)에 합부해야 한다고 주장한 글이다.

잡저는 형조판서 사직소와 계(契)에 관계된 글들이다. 「유생금란계(儒生金蘭契)」·「난파계(鑾坡契)」·「장병관계(掌兵官契)」·「관서열읍태수계(關西列邑太守契)」 등 유생으로부터 태수(太守)에 이르기까지 계(契)의 조직이 활발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사회상의 한 단면을 이해하는 데 참고 자료가 된다.

책제는 북쪽의 야인과 남쪽의 왜와 류큐, 또 여러 섬들의 추수(酋帥)에 대한 접대와 방비 등 국방 문제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청사는 불가의 기도문으로 고려 시대의 문집에서는 보이나 조선 시대에는 명맥이 끊긴 것이다. 비갈들은 신숙주(申叔舟)·김질(金礩) 등에 관한 것이다. 또 이 문집에는 간행에 관계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삼탄집(三灘集)』
관련 미디어 (1)
집필자
김재열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