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1992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책판은 모두 66매 132면으로, 판목의 본체는 배나무, 마구리는 소나무로 되어 있다.
『상제집략』은 모두 4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처음 3권은 상(喪)을 당했을 때 지켜야 할 예절에 관한 것이고, 마지막 1권은 제사 때의 예절에 관한 부분으로 되어 있다.
저자인 권순경의 자는 성측(聖則), 호는 무와(無窩)이다. 1741년(영조 17)에 편자가 쓴 자서(自序)가 있지만, 간행은 120여 년이 지난 1863년(철종 14)에 후대손 권주신(權周新)과 권호신(權虎新) 등이 하였다. 서문은 김대진(金垈鎭)이 썼고, 발문은 없다.
이 판목은 원래 판각하여 경상북도 안동군 길안면(吉安面) 용계리(龍溪里)의 용산정(龍山亭)에 두었으나, 1950년경에 현 위치로 이관하였다. 현재 대전광역시 서구 흑석동 권오벽이 소장하고 있다.
『상제집략』은 체제와 주석이 다른 예서에 비해 상세하고 정밀하여 『사례편람(四禮便覽)』과 비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판목은 조선후기 가례서의 계통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