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출세설 ()

목차
천도교
개념
동학의 3대 교주 손병희가 죽은 자와 산 자의 영혼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천도교교리.
목차
정의
동학의 3대 교주 손병희가 죽은 자와 산 자의 영혼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 천도교교리.
내용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다시 이 세상에 나타나서 산 사람의 영혼과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천도교의 내세관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손병희는 1909년 12월에 경상남도 양산시에 있는 통도사 내원암(內院庵)에서 특별기도를 드린 뒤 지난날 교조가 49일기도를 마친 적이 있는 적멸굴(寂滅窟)에 찾아갔다. 여기서 문득 “옛적에 이곳을 보았는데 지금 또다시 본다(昔時此地見 今日又看看).”라는 글귀를 읊었다.

여기서 옛날에 이곳을 보았다는 것은 교조 최제우의 영혼이 이 굴을 보았음을 의미하며, 오늘 또다시 이곳을 본다는 말은 교조의 영혼이 손병희의 영혼으로 다시 나타나 이 굴을 다시 봄을 뜻한다.

이 일이 직접적인 계기가 되어 체계화된 교리로 정립되었으나 사상적 뿌리는 특히 최시형(崔時亨)의 가르침에 관련되어 있다. 최시형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이미 자신 안에 하느님을 모시고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런 경지에서는 모든 사람의 영혼은 하나가 될 수 있으므로 교조 최제우의 영혼이 곧 손병희의 영혼일 수 있는 것이다. 천도교의 이론가인 이돈화(李敦化)는 이 가르침을 생명의 부분과 전체의 관계로 풀이하고자 하였다.

하나의 전체적인 생명인 하느님이 뭇 생명의 사람으로 나누어지고, 뭇 생명이 하나의 전체 생명으로 돌아가는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손병희의 종교체험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다 풀이할 수 없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참고문헌

『천도교창건사』(이돈화, 천도교중앙종리원, 1963)
『신인철학(新人哲學)』(이돈화, 천도교중앙총부, 1969)
집필자
최동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