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왕자 김지장(金地藏)의 시. 『전당시(全唐詩)』 권808에 수록되어 있다. 김지장이 당나라 숙종(肅宗) 때에 중국 구화산(九華山)에 은거하여 지은 시로, 현존하는 유일한 작품이다.
시의 내용은 “고국으로 돌아가면 오죽 좋으련만, 그렇다고 자주 눈물 흘릴 것 있느냐!” 하는 것으로, 타국에서의 적막함과 고향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담은 것이다.
고국으로 돌아가기를 열망하면서도 체념한 채 노승과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는 생활을 그리고 있다. 자연 속에서 기거하는 심정을 묘사하고 있는 시로서,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