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권 9책. 필사본. 9대손 이선(彛善)의 개인 소장하고 있으며, 성균관대학교 존경각에도 있다.
제1∼6책은 임촌록(林村錄)·북정록(北征錄)·북정후록(北征後錄)·제음록(濟陰錄)·서유록(西遊錄)·춘주후록(春州後錄)·별록(別錄) 등으로 분류된 시 2,000여 수, 제7책은 교서(敎書)·부(賦)·갈명·소차(疏箚)·조(詔)·옥당고사(玉堂故事)·상량문 등 60여 편, 제8책은 지(誌)·시장(諡狀)·제문·전(傳)·애사·서(序)·행장 등 38편, 제9책은 기(記)·명(銘)·잡저·송(頌)·서(書)·장녕기문(長寧記聞)·잠(箴)·어사서계(御史書啓) 등 3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촌록」은 저자가 1678년(숙종 4) 암행어사로서 경상우도에 나가 민정을 시찰하던 여가에 소감을 읊은 것으로, 주민의 생활상에 대한 것과 관원의 비행에 대한 내용이 많다.
「채상요(采桑謠)」·「염곡(艶曲)」·「정부사(征婦詞)」 등은 민간여자들의 노래가사를 시로 옮겨 쓴 것으로, 직업에 따라 작용하는 인간의 은밀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북정록」은 1678년 북평사(北評使)로 출사하였을 때 북방 변경지방의 풍물과 경치, 인심과 주민의 생활상 등을 노래한 것이며, 「제음록」은 1678년 북평사를 사임하고 김포에 낙향하여 지낸 7년 동안의 심회를 표현한 것으로, 선비의 일과 농촌의 실정, 산천의 아름다움, 농부와의 대화 등 그 소재가 매우 다양하다.
「장녕기문」은 장녕에서 있었던 효자와 효부의 사적을 비롯하여 주민의 생활상을 기록한 잡기이며, 「어사서계」는 경상도지방의 각 고을 수령들의 치적과 탐색 등을 조사하여 쓴 보고서로, 수령에 대한 처분의견서도 첨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