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결사문 ()

불교
문헌
조선 후기, 승려 긍선이 참선 수행자들을 위하여 1822년에 저술한 불교서.
이칭
이칭
수선결사문과석(修禪結社文科釋)
문헌/고서
편찬 시기
1822년(순조 22)
간행 시기
1860년(철종 11)
저자
긍선(亘璇)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
판본
목판본
소장처
국립중앙도서관, 규장각
내용 요약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은 백파긍선(白坡亘璇)이 1822년에 선(禪)을 닦는 방식을 19장으로 구성하여 저술한 것으로, 선리(禪理) 참구를 실천하기 위해 결성한 결사 정신에 바탕한 것이다. 백파가 1852년에 입적한 후 8년이 지난 1860년에 김좌근(金左根)의 시주로 경기도 양주 천마산 봉인사(奉印寺)에서 긍선의 제자인 혜암보혜(慧庵普惠)에 의해 간행되었다.

정의
조선 후기, 승려 긍선이 참선 수행자들을 위하여 1822년에 저술한 불교서.
서지사항

1권 1책. 목판본.

편찬 및 간행

『수선결사문』은 백파긍선(白坡亘璇)이 1822년에 저술한 후 40년이 지난 1860년에 김좌근(金左根)의 시주로 경기도 양주 천마산 봉인사(奉印寺)에서 긍선의 제자인 혜암보혜(慧庵普惠)에 의해 간행되었다.

구성

『수선결사문(修禪結社文)』은 서문, 목록, 본문, 사중규승(社中規繩), 발문,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인 「수선결사문서」는 풍고거사 김조순(金祖淳)이 짓고, 긍선이 과석(科釋)한 것이다. 본문은 긍선이 붙인 과석의 명칭과 그에 대한 내용을 19장으로 나누어 해석하고 있다. 보월혜소(寶月慧昭)의 발문과 「태고화상태고암가(太古和尙太古庵歌)」와 「식지변설(識智辨說)」이 부록되어 있다.

내용

이 글의 요지(要旨)는 대략 다음과 같다.

주2주1의 바른 눈으로써 일체의 법(法)을 보면 일체가 그대로 정법(淨法)이요, 사(邪)된 눈으로 법을 보면 일체가 주3이 된다고 지적하였다.

② 교(敎)는 주4요, 선(禪)주5이다. 만약 마음의 본성이 원래 깨끗하고 번뇌는 본래 공(空)하며 이 마음이 곧 불(佛)임을 주6하여, 이에 의하여 수행하면 이를 최상승선(最上乘禪)이라 한다. 생각마다 끊임없이 닦아 익히면 자연히 백천삼매(百千三昧)를 이루게 되는데, 이렇게 믿고 수행하면 정안(正眼)이 있는 곳이라 하였다.

주7이 제거되면 생사(生死)가 저절로 끊어지고 참된 본성만이 스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인 만큼, 이 식심이 스스로 없어지게 하는 방법은 오직 선정(禪定)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④ 사구로써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을 의리선(義理禪)이라 말하고, 활구로써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을 여래선(如來禪)이라고 주장하였다.

⑤ 삼세공적(三世空寂)을 완료하여야만 몽환삼매(夢幻三昧)를 거쳐 무념삼매(無念三昧)와 시방의 여러 부처님과 조사들이 있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세계에 갈 수 있다고 하였다.

⑥ 무념공적(無念空寂) 중에서도 현전(現前)의 일념(一念)으로 아무런 재미도 없는 주8의 활구에 참여하게 하라고 하였다.

⑦ 참선하는 자에게 많이 앉기를 강조한 것은 이루기 쉽기 때문일 뿐, 오래 선을 닦으면 움직이고 누울 때도 통할 수 있는 것이므로 평소에 정신단좌(正身端坐)와 조식(調息)·조신(調身)·조심(調心)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⑧ 어떤 수행자가 염불(念佛)을 통하여 왕생(往生)하기를 구하여도 마음 밖에 정토(淨土)가 없음을 알고 생각마다 고요히 알아서 본성을 어기지 않고 관행쌍조(觀行雙照)하면 심불쌍망(心佛雙忘)과 상통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때의 쌍망은 정(定), 쌍조는 혜(慧)를 의미한다.

⑨ 마음의 본성이 본래 깨끗한 것인 만큼 견성(見性)하는 것을 최상승(最上乘)으로 알아서 수행해야지, 주19하고 불상을 만들며 경(經)을 베껴 쓰는 것만을 일삼지 말라고 가르쳤다.

⑩ 인간 세상의 즐거움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명리세계(名利世界)에 사로잡혀 일생을 헛되이 보내지 말 것을 가르쳤다.

문수보살게송(偈頌)을 인용하면서, 일념의 깨끗한 마음이 올바른 깨달음을 이루게 한다고 하였다.

⑫ 안선정려(安禪靜慮)가 아니면 죽은 뒤 주9을 면하지 못하고 윤회의 순환 과정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하였다.

⑬ 단정히 앉아 외상(外相)을 취하지 않고, 마음을 거두어 안으로 비추면 취하고 버릴 것이 함께 없어지며, 옳고 그른 것이 함께 융화되어 부사의해탈(不思議解脫)에 이른다고 하였다.

주10에 나아갈 수 있는 자는 오직 인도(人道:인간)뿐이므로 이 몸을 주11주12하지 못하면 언제 제도할 것인가 하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도 궁극적으로 부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유불선(儒佛仙) 3교를 통찰하여 볼 때, 유교는 유(有)를 숭상한 끝에 주13에 막히고, 도교는 무(無)를 중시하여 주14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하였다. 불교만이 유도 무도 아닌 중도(中道)를 나타낸 것으로, 한결같고 움직임이 없는 진여(眞如)의 경계를 체득할 수 있다는 불교 우위론을 펴고 있다.

이 책의 끝에는 <사중규승(社中規繩)>이 첨가되어 있다. 이는 동지들이 실제로 지켜야 할 일종의 계율로서, 다음의 일곱 가지를 정하고 있다.

자성을 돈오(頓悟)하는 것을 급무(急務)로 하고 예불하고 경을 읽는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 ② 중생의 제도를 항상 잊지 않는다. ③ 주15를 엄수한다. ④ 인욕(忍辱)으로서 주16의 경우에 대처한다. ⑤ 걸식(乞食)으로 자활한다. ⑥ 늙은 병자는 같이 들어온 동지가 부양한다. ⑦ 회중(會中)에서 불청정한 자는 제명하여 쫓아낸다는 것 등이다.

참고문헌

논문

김호귀, 「『수선결사문』의 구성과 수선작법(修禪作法)」(『선학』 25, 한국선학회, 2010)
주석
주1

마음의 작용이 미치지 못하는 경지. 사고 분별이 끊어진 절대 경계의 본체심(本體心)이다. 우리말샘

주2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어이가 없어서 말하려 해도 말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3

무명(無明)에 의하여 생기는, 맑은 마음을 더럽히는 여러 법. 우리말샘

주4

시문(詩文)에서 깊고 은은한 정취가 없는 평범한 글귀. 우리말샘

주5

시문 가운데 뛰어나게 생동감이 느껴지는 글귀. 우리말샘

주6

갑자기 깨달음. 우리말샘

주7

사물을 인식하는 정신 작용. 육식(六識)과 팔식(八識)의 구별이 있다. 우리말샘

주8

보통의 격식이나 관례에서 벗어남. 또는 그런 정도. 우리말샘

주9

죽은 뒤에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외롭게 떠돌아다니는 영혼. 우리말샘

주10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 정각의 지혜. 우리말샘

주11

지금 살고 있는 세상. 우리말샘

주12

미혹한 세계에서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을 건져 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언덕에 이르게 함. 우리말샘

주13

칠견(七見)의 하나. 세계나 모든 존재, 인간의 자아가 실제로 영원히 존재한다고 고집하는 그릇된 견해를 이른다. 우리말샘

주14

칠견(七見)의 하나. 세상만사가 무상하듯 사람도 한번 죽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없어져 공무(空無)로 돌아간다는 그릇된 견해이다. 우리말샘

주15

부처가 만든 청정한 계행(戒行) 또는 계법(戒法). 우리말샘

주16

순종과 거역을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17

시문(詩文)에서 깊고 은은한 정취가 없는 평범한 글귀. 우리말샘

주18

시문 가운데 뛰어나게 생동감이 느껴지는 글귀. 우리말샘

주19

부처 앞에 경배하는 의식. 또는 그 의식을 행함.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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