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전하는 노래이다. 이 곡 끝에 두 번 반복되는 궁루촉수연연(宮漏促水涓涓)나의 가락은 같은 고려시대의 곡인 「풍입송(風入松)」 곡조의 끝에서 반복되는 위보성수만세(爲報聖壽萬歲)야의 가락과 동일하다.
『고려사』 악지에 의하면 「풍입송」은 송도(頌禱)의 뜻이 있고, 「야심사」는 군신이 서로 즐기는 뜻이 있는데, 모두 잔치를 끝낼 때 노래하였다고 한다. 「풍입송」과 같은 시대의 음악일 뿐만 아니라, 평조(平調) 선법에 의한 그 음악도 서로 관련이 있다.
또,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稗官雜記)』에 김안국(金安國)이 당시 72세 된 경기(京妓) 상림춘(上林春)이 거문고를 타는 「야심사」를 듣고 국수(國手)로서 절찬한 내용의 절구가 소개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야심사」는 조선 중기까지 널리 애창(愛唱)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풍광난(風光暖) 풍광난(風光暖) 향춘천(向春天)
상원가절설화연(上元佳節設華筵)
등잔월낙하군선(燈殘月落下群仙)
궁루촉수연연(宮漏促水涓涓)나
궁루촉수연연(宮漏促水涓涓)나
지금은 그 악보만 전할 뿐, 음악은 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