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원적산 봉수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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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원적산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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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조선시대 원적산에 위치한 봉수대. 시도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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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상북면에 있는 조선시대 원적산에 위치한 봉수대. 시도기념물.
내용

1992년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봉수대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양산군 산천조에 보면, 원적산은 군(郡) 북쪽 20리(약 15.7km)에 있는데, 천성산 또는 소금강산이라고도 부른다고 하였다. 지금은 원적산이라는 이름은 간 데 없고, 원효산을 천성산 또는 소금강산이라 부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보면, 양산 원적산봉수는 남쪽으로는 동래현 계명산봉수, 북쪽으로는 언양현 부로산봉수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나 『경상도지리지』에는 봉화에 대한 기록이 없다. 『경상도속찬지리지』에 보면, 양산 군북산봉화는 남쪽으로는 동래 계명산봉화, 북쪽으로는 언양 남산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경상도속찬지리지』 언양현조를 보면, 부로이산봉화는 남쪽으로 양산 원적산봉화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군북산봉화와 원적산봉화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으나, 같은 봉화라고 생각된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양산군읍지』에는 원적산 봉수대에 관한 기록은 보이지 않고, 위천(渭川) 봉수가 나타난다.

위천봉수는 남쪽으로 동래 계명산봉수, 북쪽으로 언양 부로산봉수와 연락한다고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원적산봉수에 관한 설명과 일치한다. 따라서 위천봉수가 곧 원적산봉수라고 추정된다. 김정호의 『대동지지(大東地志)』에 보면, 위천산(渭川山) 봉수는 양산군 북쪽 21리에 있다고 하였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전국 봉수의 주요 간선은 5개 직봉으로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제2거(炬)는 동래­서울 간으로 직봉 44개와 간봉 110개로 이루어졌다. 제2거 봉수에는 10개의 간봉 지선이 있다.

동래 응봉봉수에서 첫 봉화를 피운 직봉은 구봉→황령산→계명산→양산의 위천→언양의 부로산→경주의 소산 등을 거쳐 서울 목멱산(현재 남산) 제2봉으로 연결된다. 이처럼 위천봉수는 동래와 서울 사이를 직봉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봉수의 하나였다.

원적산봉수대는 양산시청 소재지에서 북쪽으로 약 9.2km, 통도사 입구 마을인 신평에서 남쪽으로 약 8㎞ 지점에 있다. 봉수대 서쪽에는 경부고속도로가 남북으로 인접해서 관통하고 있으며 통도사, 전지리(蓴池里) 토성, 국장생석표, 성천원(省川院), 위천역(渭川驛) 등의 유적이 이곳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봉수대는 원효산 정상부에서 서쪽으로 뻗어내리는 표고 325m의 낮은 구릉 정상부에 있다. 규모는 둘레 53m, 높이 1.5m, 폭 7m 정도이다. 동서축의 할석(割石)으로 쌓은 주변 석축이 있고, 정상부에는 동쪽은 둥글게 쌓아 그 속에 기와집과 고사(庫舍)를, 서쪽은 능선 정상부를 따라 경사지게 직사각형으로 쌓고 그 속에 화덕을 배치하였다.

주변 석축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는데, 기단부는 내탁(內托:성을 쌓을 때 속채움을 단단히 하기 위해 속을 다지고 겉을 쌓는 일)하여 쌓고, 그 위는 협축(夾築:성을 쌓을 때 중간에 흙이나 돌을 넣고 안팎에서 돌을 쌓는 것)하는 수법을 취하였다.

여러 번 고쳐 지은 탓으로 외견상 매우 조잡하게 보이며, 내부의 건물지나 화덕지도 훼손이 심하여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상태이다. 조선시대 남동해안의 봉수제도와 봉수대의 실태를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참고문헌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상도지리지』
『경상도속찬지리지』
『증보문헌비고』
『양산문화유적조사보고서』(양산문화원, 1996)
『경남문화재대관-도지정편-』(경상남도, 1995)
『양산군지』(양산군,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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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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