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긴 주초석(柱礎石) 위에 지어져 있다. 아산리는 조선시대 아산현의 현청(縣廳)이 있던 곳으로, 여민루는 아산현의 문루로 지어졌던 건물로서 현재 영인초등학교의 담장에 붙어 있다.
1411년(태종 11)에 현감 최안정(崔安正)이 퇴락한 객사건물을 수축하고, 1413년에 빈객이나 사신을 위하여 서늘한 누정을 마련할 의사가 있음을 백성들에게 밝혀 협조를 얻어 객사 동편에 지은 것이다.
하륜(河崙)의 권유로 정이오(鄭以吾)가 기문(記文)을 썼으며, 누의 이름은 하륜의 “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여 여민(慮民)이라 이름하는 것이 어떠하겠는가.” 하는 의견을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