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870년(고종 7) 후손 명석(命晳)이 간행하였던 것을 1911년 후손 철호(澈鎬)가 연보와 시문을 증보하여 중간하였다. 권두에 이만기(李晩耆)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권익영(權翼永)과 후손 경억(景億)·명석의 발문, 권상연(權相淵)과 철호의 중간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서각에 소장되어 있다.
권1은 시 12수, 창화(唱和) 9수, 권2는 소(疏) 2편, 서(書) 3편, 제문 3편, 잠(箴) 1편, 명(銘) 1편, 잡저 6편, 세계·연보 각 1편, 부록으로 행장·묘갈명 각 1편, 언행총록(言行總錄)·사우록(師友錄)·소유록(疏儒錄)·훈련원동도회록(訓鍊院同道會錄)·연강정동유록(練江亭同游錄)·허백정동취록(虛白亭同醉錄), 통문(通文) 2통, 봉안문 3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의 「양현신리소(兩賢伸理疏)」는 유생들을 대표하여 올린 것으로, 이언적(李彦迪)과 이황(李滉)이 국가와 학계에 끼친 공로를 높이 찬양하고 그들을 헐뜯음은 소인배들이 모략을 하고 있는 것이라 지적하면서 고서를 인용하여 그들의 정당함을 주장한 글이다.
「청오현종향문묘소(請五賢從享文廟疏)」는 김굉필(金宏弼)·정여창(鄭汝昌)·조광조(趙光祖)·이언적·이황 등 5현을 문묘에 종향시킬 것을 청한 것으로, 5현의 행적을 적고 그들이 국가와 학계에 남긴 공덕을 칭찬하면서 국가가 학문을 권장하고 왕도정치를 시행하여 태평성대를 이룩하려면 이들의 가르침에 따라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록의 「소유록」에는 이때 소를 올릴 것을 합의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