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해주(海州). 자는 중현(仲賢), 호는 어은(漁隱).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오산립(吳山立)이며, 어머니는 남원양씨(南原梁氏)로 대사간 양사귀(梁思貴)의 딸이다. 김장생(金長生)의 문인이다.
향시(鄕試)에 여러 번 합격하였으나 정시(庭試)에 거듭 실패하였고, 병자호란의 치욕이 있은 뒤에는 벼슬을 포기하고 학문에 전념하였다. 성리학과 예학에 밝았으며, 나중에 단성(丹城)의 도천(道川)에 옮겨 살면서 마을 이름을 어은동(漁隱洞)이라 고치니 송시열(宋時烈)이 ‘어은(漁隱)’이라는 편액을 써주었다.
음직으로 수차에 걸쳐 참봉에 제수되었으나 번번이 사양하고 부임하지 않았다. 1712년(숙종 38)에 승훈랑(承訓郎)과 호조좌랑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사서해의(四書解義)』 2권, 『역계해의(易繫解義)』 1권, 『잡저(雜著)』 3권, 『유후귀감(遺後龜鑑)』 3권이 있었다고 하나 전하지 않고 『어은유고(漁隱遺稿)』 5권만이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