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학교란 학교의 수준에 상관없이 정규 학교에 준하는 교육기관으로 설립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즉, 교원·시설 등이 정규 학교의 기준에 미치지 못함으로써 정규 학교의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되어 있으며, 기술학교보다는 정규 학교에 가깝지만, 정규 학교와는 달리 직업기술교육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전수학교는 이러한 각종학교 중·고등학교에 준하는 각종학교로, 예컨대 상업전수학교·공업전수학교·실업전수학교 등이 있다. 이들 명칭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전수학교는 실업계 고등학교, 특히 상업·공업계의 기능을 전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다.
1970년대부터 정규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취업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설치되었으며, 그 교육과정 운영은 같은 계열의 실업계 고등학교에 준하여 편성,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수학교는 각종학교이면서도 정규 학교에 준하는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규 실업고등학교로 승격 인가를 받는 경우도 있고, 교육행정당국에 의해 졸업생들에 대한 상급학교 진학 특권 등이 인정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일반 실업계 고등학교와는 스스로 구분되는 상황에 있으면서도 거의 이들에 준하는 특전을 부여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전수학교는 서울에 집중되어 있다. 1970년 이후 1997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고등학교 정도의 각종학교 수는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그것은 정규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후기 중등교육이 점차 보편화되면서 교육운영도 정상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모든 고등학교 정도의 각종학교가 다 전수학교라고 할 수는 없으나, 이러한 추세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