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 1982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610년(광해군 2) 오명립(吳名立)이 벼슬길에 오를 것을 단념하고 낙향하여 이 정자를 짓고 그의 호를 따서 지선정이라 하였으며, 이곳에서 경서를 강론, 후학을 가르쳤다.
이웃에는 역시 같은 시대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오유립(吳裕立)이 세운 월송정(月松亭)이 있다. 송시열(宋時烈)이 쓴 편액이 걸려 있고, 권상하(權尙夏)가 쓴 것도 현존한다. 오명립은 벽에 걸어놓은 ‘忠孝一生臥之江濱(충효일생와지강빈)’이라 쓴 서액을 바라보면서 나날을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