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영산회상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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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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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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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해인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불화.
내용

1997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비단 바탕에 채색. 세로 290㎝, 가로 223㎝. 1729년(영조 5)에 제작되었다. 이 영산회상도는 우선 구도면에서 정연한 질서를 느끼게 한다. 그것은 화면의 중심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한 석가불의 좌우로 열을 지은 많은 보살들이 대칭으로 배치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존불의 무릎 밑에 문수(文殊)와 보현보살(普賢菩薩)을 협시불로 별도로 배치하여, 좁게는 고려시대의 삼존불화와 유사한 구도를 보이는 이른바 ‘삼존도(三尊圖)’로도 볼 수 있다.

이 밖의 협시보살들은 종속적이다. 좌우로 4구의 사천왕(四天王), 4줄씩 배치된 26구의 보살, 두 제자(아난·가섭), 50여 명의 나한(羅漢), 팔부중(八部衆), 기타 여러 신, 수많은 화신불(化身佛)과 타방불(他方佛)이 아래에서 위로 열에 따라 정연하게 배치되었다. 또한 올라갈수록 크기도 체감되어 정묘하고 치밀한 구도의 묘를 잘 살려내고 있다. 이러한 질서 속의 조화는 본존불을 위시한 모든 대중들의 형태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본존불은 뾰족한 육계(肉髻)에 정상 계주(頂上髻珠)만 큼직하여 독특한 분위기를 묘사하였다. 얼굴은 둥글게 처리하고 여기에 눈·귀·코·입 역시 정묘하게 그렸다. 사각형의 체구는 비교적 균형 잡힌 모습이다. 그리고 손발은 미묘한 동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타 모든 협시상들의 개성 있는 표정에서도 정묘함이 엿보인다. 특히 복잡하고 치밀한 옷주름들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옷깃의 연속 능형문(菱形文: 마름모형 무늬)과 둥근 무늬의 반복 등은 이 시대 불화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치밀하면서 화려한 기하학적인 질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구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색채 역시 흰색과 자주색·분홍색의 강렬한 대비와 함께 불·보살의 살색과 옷 무늬에 금색을 과다하게 사용함으로써 이 불화를 더욱 독특한 분위기로 이끈다.

참고문헌

『한국의 미』16(문명대 감수, 중앙일보사, 1984)
『한국의 불화』(문명대, 열화당,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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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문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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