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홍주(洪州). 자는 언확(彦確). 홍강(洪剛)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전라도도사 홍서주(洪敍疇)이며, 아버지는 홍빈(洪濱)이다.
1504년(연산 10)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었고, 1520년(중종 15) 별시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이듬해 승정원가주서(承政院假主書)를 거쳐 정언이 되어서는 서북면의 위장(衛將)들이 패군하여 국가의 위엄을 손상시키고, 군기를 제대로 살피지 못하였으므로 파직하기를 청하여 상납되었다.
1525년 생원·진사과 복시 때에 감찰로 차임되었다가 사헌부지평이 되었는데 당시 대사헌 홍언필(洪彦弼)의 집 문에 화살이 꽂힌 사건을 계기로 다른 사헌부 관원들과 함께 체직하기를 청하였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이어서 지방 수령들의 탐학의 폐단을 지적하고 관찰사로 하여금 단속시킬 것을 청하였다. 1529년(중종 24) 세자시강원필선으로 있다가 동궁의 요속으로 적합치 못하다는 사간원의 탄핵을 받은 이후 강원도어사로 파견되어 민심을 살피고 돌아왔다.
그 이듬해 사헌부장령이 되었으나 필선으로 있을 당시 물의가 있으므로 대간에 합당하지 않다는 사헌부·사간원의 탄핵을 받고 체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