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사 현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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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사 현왕도
마하사 현왕도
회화
작품
문화재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소재 마하사에 봉안되어 있는 불화.
정의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소재 마하사에 봉안되어 있는 불화.
개설

현왕도는 사람이 죽어서 3일 만에 만나게 되는 지옥의 왕인 염라대왕을 여래화한 보현왕여래(普賢王如來)와 그의 권속들을 그림으로 표현한 그림을 말한다. 이 불화의 화기에 의하면, 1792년(정조 16) 양공(良工) 만겸(萬謙)과 극혜(極惠)가 제작한 것으로 현존하는 현왕도 중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속하는 작품이다. 1폭의 작품으로 2003년 9월 16일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마하사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본사인 범어사에서 관리하고 있다.

내용

비단[絹本] 바탕에 채색으로, 크기는 세로 97㎝, 가로 88.5㎝이다. 화면에 3폭의 산수화 병풍을 배경으로 중앙에서 붉은 관복을 입고 정면을 바라보며 홀을 든 현왕이 서책이 가득한 탁자를 앞에 두고 앉아 있다. 그 좌우로는 재관집홀상(載官執笏狀)의 대륜성왕(大輪聖王)과 전륜성왕(轉輪聖王), 그리고 판관 등 모두 12명의 인물들이 현왕을 향해 시립하고 있다.

현왕은 화려한 용두(龍頭)가 장식된 의장에 등을 대고 호피를 깔고 앉아 있는데, 주위 권속들에 비하여 유난히 크게 묘사되고 있다. 현왕의 관복은 주색 바탕에 백색 점묘기법의 원형화문을 흩뜨려 장식하고, 엷은 먹선으로 의습선을 묘사하였다. 현왕의 전면에 놓인 책상은 황색 바탕에 담묵으로 목리문을 표현하였고, 그 위에 네 권의 경책과 붓, 연적 등 문방사우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현왕이 앉아있는 의자 등받침의 좌우 양측으로 금박의 용두장식을 표현하였고, 등받침에는 갈색바탕에 가늘고 짙은 먹으로 모근을 표현한 호피무늬의 가죽이 드리워져 있다.

이 불화의 권속들의 배치에 있어 녹사나 사자, 동자 등의 권속들 대신 재관집홀상의 인물들로만 배치되어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또한, 붉은색을 주조색으로 하여 녹색과 황색이 적절히 가미되어 시각적으로 차분하면서 위엄 있는 분위기를 느끼게 하고 있으며, 선과 채색이 단정하여 격조 높은 화격을 보여주고 있다.

의의와 평가

현존하는 현왕도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양산 통도사의 현왕도(1864년)와 강화 전등사의 현왕도(1884년), 그리고 하동 쌍계사 현왕도 등이 있으나, 이보다 이른 시기에 이룩된 작품으로 조선 후기 부산 및 경남지역의 불교미술 양식과 그 계보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참고문헌

『한국의 불화(32) ·범어사 본말사편·』(성보문화재연구원,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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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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