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산화상육도보설 ()

불교
문헌
조선 전기에, 원나라 때의 선종 승려 몽산화상 덕이가 저승의 영가들을 위한 무차대회에서 행한 설법을 간행한 불교서.
이칭
약칭
육도보설(六道普說)
문헌/고서
편찬 시기
1280년대
간행 시기
1432년(세종 14)
저자
원나라 몽산 덕이(蒙山德異)
권책수
1권 1책
권수제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판본
목판본
표제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
소장처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내용 요약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은 원나라 때의 선종 승려 몽산(蒙山) 덕이(德異, 1231~?)가 1280년대에 『화엄경』을 간송(看誦)한 후 무차대회를 개최하면서 행한 설법을 조선 전기에 간행한 불교서이다. 이 책은 15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전국 각지의 사찰에서 20여 회 이상 간행되었으며, 1567년(선조 즉위년)에는 언해본이 간행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조선 전기 불교계에 몽산 덕이가 미친 사상적 영향과 함께 당시 불교계의 윤회 및 깨달음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정의
조선 전기에, 원나라 때의 선종 승려 몽산화상 덕이가 저승의 영가들을 위한 무차대회에서 행한 설법을 간행한 불교서.
개설

『몽산화상육도보설(蒙山和尙六道普說)』은 원나라의 선종 승려인 몽산 덕이(蒙山德異, 1231~?)가 『화엄경』을 간송(看誦)하는 무차대회를 개최하면서 행한 주1을 조선 전기에 간행한 불교서이다. 덕이는 1281년 10월부터 1289년 10월 사이에 여러 승려들과 함께 주2의 모든 중생들이 깨달음을 얻기를 기원하며 1백여 차례 『화엄경』을 간송하였는데, 이 주13은 그 당시 덕이가 한 차례의 『화엄경』 간송을 마치고 무차대회를 열면서 설한 내용이다.

원 간섭기 초기인 1290년대에 고려의 승려와 고위 관료들은 중국 항주의 휴휴암에 머물고 있던 덕이를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덕이의 저술과 사상은 고려에 전해져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1300년(충렬왕 26)에는 덕이가 편찬한 『육조단경(六祖壇經)』이 강화도 선원사에서 간행되었고, 1357년에는 덕이의 주3 일부를 모은 『몽산화상법어약록(蒙山和尙法語略錄)』이 필사되기도 하였다. 또 1304년(충렬왕 30)에는 덕이의 제자인 철산 소경(鐵山紹瓊)이 고려에 찾아와 3년 동안 머물며 고려 불교계와 교류하고 왕실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고 돌아가기도 하였다. 이 책도 당시에 전해진 덕이의 저술 중 하나로 생각되지만 책이 전래된 구체적인 정황은 알려져 있지 않다.

판본 및 서지사항

『몽산화상육도보설』은 지금까지 목판본으로 28회 간행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이중 고려시대에 간행된 것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사에 소장된 절첩장본은 14세기 말~15세기 초의 것으로 추정된다. 확인된 판본 중 가장 이른 시기에 간행된 판본이지만 책에는 간기가 없다. 이 책의 뒷 부분에는 덕이의 행적을 서술한 「덕이연기(德異緣起)」가 붙어 있다.

간기가 있는 판본 중에는 1432년(세종 14)에 간행된 것이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이다. 그러나 간기의 뒷부분이 주4되어 간행지를 확인할 수 없다. 이후 15세기 후반에 5회, 16세기에 21회 간행되었고, 17세기 이후에는 1640년(인조 18)에 천관사(天冠寺)에서 단 1회 간행된 것이 확인되었다.

1567년(명종 22) 전라북도 순창 취암사(鷲岩寺)에서 간행된 판본은 유일한 주5으로 한문으로 된 원문 뒤에 언해가 수록되어 있다.

내용

『몽산화상육도보설』의 서두에는 주6의 입장으로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후 이를 바로 깨닫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하여 주7 중생들이 윤회하는 지옥 · 아귀 · 주9 · 주8 · 인간 · 천상 등의 육도와 성문 · 연각 · 보살 · 부처의 사성도(四聖道) 등 주10(十法界)에 대해 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후 육도의 중생들이 자신의 마음이 부처와 다르지 않음을 깨달아 고통에서 벗어나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를 권하고 있다. 뒷부분에서는 경전과 선어록에 나오는 '깨달음을 곧바로 얻은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깨달음을 단박에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들은 이 설법을 들은 인연으로 서방 주11 세계에 왕생하기를 발원한다.

의의와 평가

『몽산화상육도보설』은 조선 전기에 가장 많이 간행된 불서 중 하나로 전국 여러 지방의 사찰에서 고르게 간행되었다. 고려 말의 나옹 혜근(懶翁惠勤, 1320~1376)과 조선 초기의 득통 기화(得通己和, 1376~1433)가 쓴 「육도보설」이 죽은 사람을 위한 주12에서 설해진 것을 고려할 때, 덕이의 『몽산화상육도보설』도 천도재와 같이 죽은 사람을 위한 법회 등에서 널리 읽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고려 말 이후부터 조선 전기에 이르기까지 몽산 덕이의 사상이 우리 불교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또한 당시 불교인들의 윤회 및 깨달음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원전

정우영 · 박종국 · 홍현보, 「(역주)몽산화상육도보설언해」(세종대왕기념사업회, 2013)

단행본

허흥식, 『고려에 남긴 휴휴암의 불빛-몽산덕이-』(창비, 2008)

논문

강호선, 「조선전기 『몽산화상육도보설』 간행의 배경과 의미」(『동국사학』 56, 2014)
김은진 · 송일기, 「몽산 어록 조선본의 간행과 유통에 대한 연구-『몽산화상법어약록』과 『몽산화상육도보설』을 중심으로-」(『한국문헌정보학회지』 50-1, 2019)
남권희, 「몽산화상육도보설 언해본의 서지적 고찰」(『어문논총』 25, 1991)
백두현, 「몽산화상육도보설의 국어학적 연구」(『어문논총』 25, 1991)
송일기 · 김은진, 「몽산 덕이의 『몽산화상육도보설』 판본고」(『한국문헌정보학회지』 45-3, 2011)
정병삼, 「몽산 저술의 간행과 16세기 조선불교」(『불교학연구』 18, 2007)
최연식 · 강호선, 「『몽산화상보설』에 나타난 몽산의 행정과 고려후기 불교계와의 관계」(『보조사상』 19, 2003)

인터넷 자료

기타 자료

주석
주1

생각하고 있는 바를 말하는 방법. 우리말샘

주2

삼악도와 삼선도(三善道)를 통틀어 이르는 말. 중생이 선악의 원인에 의하여 윤회하는 여섯 가지의 세계이다. 우리말샘

주3

법도가 될 만한 정당한 말. 우리말샘

주4

마찰로 인해서 조금씩 닳아 없어짐. 우리말샘

주5

다른 나라 글, 특히 한문으로 된 내용을 한글로 풀어서 쓴 책. 우리말샘

주6

불교에서,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여기는 사상. 우리말샘

주7

평범한 사내. 우리말샘

주8

팔부중의 하나.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으로, 항상 제석천과 싸움을 벌인다. 우리말샘

주9

사람이 기르는 온갖 짐승. 우리말샘

주10

깨달음의 정도에 따라 나누는 10가지 경지. 미계(迷界)의 지옥계, 아귀계, 축생계, 아수라계, 인간계, 천상계와 오계(悟界)의 성문계, 연각계, 보살계, 불계이다. 우리말샘

주11

서쪽으로 십만 억의 국토를 지나면 있는 아미타불의 세계. 우리말샘

주12

죽은 사람의 넋이 정토나 천상에 나도록 치르는 법회. 우리말샘

주13

선종의 절에서 대중을 모아 놓고 설법을 함. 또는 그 설법. 우리말샘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