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희제 가야금산조 ( )

국악
작품
전남제 김창조계 가야금 산조 중 한 유파로 정남희에 의해 만들어진 산조.
목차
정의
전남제 김창조계 가야금 산조 중 한 유파로 정남희에 의해 만들어진 산조.
구성 및 형식

정남희는 20세기를 풍미했던 뛰어난 예술가이자 가야금 음악가였다. 정남희는 가야금 병창 및 산조에 모두 능했다. 특히 가야금 산조 부분에서는 1930년대에 이미 일가를 이루었다. 정남희는 김창조의 제자 안기옥에게 사사한 후 자신만의 산조를 만들었다. 김창조의 제자들을 통해 알려진 김창조계 산조의 구조는 진양조의 형식과 장단 연속체 구성에서 드러난다. 즉, 진양조의 형식이 조성의 운용을 통해 ‘우조-돌장-평조-계면조’를 갖추고 있고, 장단연속체의 구성에서 중중모리 이후 3소박 4박자 계통의 장단이 연속되는 경우를 전남제 김창조 산조계 산조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김창조의 다음 세대의 연주자들은 ‘우조-돌장-평조-계면조’ 형식을 기반으로 구조적 다양성과 정교함을 시도했고 농현 및 여러 연주법을 변화시킴으로써 각자의 개성을 구체화 시켰다. 정남희는 형식의 변화를 조성을 통해 담백하게 드러내며, 잔농현을 연속함으로써 친근감을 강화시키고, 빈틈없는 음정을 유지하면도 유연한 기교로 풍요로움을 보장한다.

현황

정남희는 작고할 때까지 그의 산조를 꾸준히 변화시켰지만, 현재 남한에서 정남희제 산조라 명명되고 있는 것은 정남희가 1930년대 완성한 것을 저본으로 한 음악을 말한다. 1930년대에 완성된 정남희의 산조는 제자 김윤덕에게 전해졌고, 김윤덕의 산조는 이영희에게 전승되었다. 김윤덕 이후 여러 음악가들에게 전승되는 과정에서 김윤덕의 제자 황병기는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를 발표하여 김윤덕을 건너 정남희의 음악성과 음악이 황병기의 개성으로 재해석되는 산조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월북 이후 발표된 정남희 산조는 남한에서 전승되는 산조와 매우 다르다. 그러나 남한에서 이것을 정남희제 산조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창조적인 산조를 만들기는 했지만 남한의 산조 사승 계보와 무관하게 창작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정남희제황병기류 가야금산조』(황병기,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8)
「김창조 산조의 양식사적 조망」 (권도희, 『산조연구』1, 2001)
「가야금 산조 진양의 형식론」(권도희, 『한국음반학』3, 1993)
집필자
권도희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