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108.5㎝, 가로 110㎝의 크기의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불보살들을 외호하는 신중의 모임을 그렸다. 그림 아래 붉은 칸을 마련하고 먹으로 그림에 대한 기록을 적었다. 2009년 3월 2일에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화면 위에는 향우측에 범천, 향좌측에 제석천이 합장하고 있다. 제석천과 범천 좌우로 동자들이 번과 파초선을 들었고 사이에는 천녀들이 과일이 담긴 쟁반을 들었다. 이전 신중탱과 달리 천녀와 동자의 위치와 지물이 바뀌었다. 아래 좌우에는 성군들이 대칭으로 자리했다.
화면 가운데에는 삼지창을 잡은 위태천이 비스듬한 시선으로 서 있고 좌우에는 위태천보다 키가 작은 네 구의 신중이 무기를 들고 제각각의 자세로 서 있다. 붉은 색이 주가 되었고 녹색이 그 다음이며 금박을 칼과 의복 장식 일부에 사용하였다.
그림을 그린 보응(普應)과 일섭(日燮)은 스승과 제자 사이로 공주 태화산 마곡사의 금호 약효(錦湖若效)의 불화 전통을 이어 일제 강점기때도 많은 불화를 그린 스님들이다. 능인교당 신중탱은 그 가운데 하나이며 19세기의 복잡한 신중도를 벗어나서 간략화에 성공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