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로 120㎝, 가로 96㎝ 크기의 비단에 채색으로 산신과 호랑이, 동자 등을 그렸다. 그림 왼쪽 아래 붉은 칸에 화기를 먹으로 적었다. 족자가 아닌 판넬로 되어있다. 2009년 9월 11일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산신(山神), 호랑이, 공양 동자(供養童子)가 전면에 자리했고, 배경에는 소나무와 산과 폭포가 있다. 산신은 투명한 두건을 썼으며 금색의 원형 무늬가 있는 붉은 포복을 입었다. 오른손은 옷자락 안에 감췄고, 왼손은 검지를 내어 동세를 표현하였다.
쌍상투를 튼 동자는 접시에 커다란 석류를 담아 산신에게 공양을 드리고 있다. 과일을 든 동자는 신중도와 나한도 등에 등장하는 도상이다. 이전 산신도에서 표범은 점 무늬, 호랑이는 줄 무늬로 차이를 두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표범인지 호랑이인지 맞추기가 어렵다. 이는 산신도가 양식화되었음을 의미한다. 호랑이는 동자와 눈을 맞추고 있어 정다움을 표현하였다. 구성과 색채가 단순하다.
문수암 산신도는 본래 법주사 복천암 산신각에 봉안했던 것이다. 문수암은 법주사 암자이다. 약효가 그린 여러 산신도와 도상과 구성이 비슷하여 하나의 초본을 바탕으로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복천암 극락보전의 삼세불도, 독성도, 칠성도와 같이 그려진 작품이다. 독성도와 칠성도도 산신각에 봉안하였다.